TEX 한국계 투수 더닝, 최지만 찾아와 인사 "예절교육 잘 받은 것 같더라"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4.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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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인 더닝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27)이 선배 최지만(30·탬파베이)을 찾아와 인사를 건네는 훈훈한 모습이 펼쳐졌다.

더닝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동료들과 몸을 푼 후 필드에서 최지만을 발견하자 그에게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최지만은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더닝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더라. 한국인 어머니에게 예절교육을 잘 받은 것 같아 보기 좋고 흐뭇했다”며 “내 재활프로그램 일정 때문에 긴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훗날 기회가 된다면 더닝과 함께 식사라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더닝은 플로리다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6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워싱턴의 지명을 받았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200만 달러(약 22억 원). 워싱턴이 더닝에게 거는 기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더닝과 워싱턴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워싱턴은 2016년 1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외야수 애덤 이튼을 얻기 위해 더닝을 포함한 3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더닝은 이후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020년 8월 19일(현지시간)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첫 해에 7경기에 선발로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7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더닝은 시즌이 끝난 뒤 지금의 소속팀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더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미국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계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했으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도 여러 번 피력했다.

한편, 더닝은 올 시즌 선발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9이닝 1실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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