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9-3 역전승' SSG, NC전 승리로 얻은 '3가지' [★인천]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15 21:23 / 조회 : 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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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린 SSG 제이미 로맥. /사진=SSG 제공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3연패를 끊었다. 시즌 5승 5패로 5할도 맞췄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단순 1승이 아니다. 얻은 것이 많은 경기가 됐다.

SSG는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3의 역전승 거뒀다. 앞서 3연전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했던 SSG지만, 이날 이기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동시에 얻은 것이 많은 승리가 됐다.

일단 '이겼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 이상할 정도로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서 3연패에 빠졌던 SSG다. 지난 11일 LG를 만나 0-1로 졌고, 12일과 13일에는 NC에 2-4와 0-3으로 졌다. 투수진이 비교적 잘 막아냈는데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투타 모두 좋았다. 우선 선발 이건욱이 3이닝 2피안타 5볼넷으로 흔들리기는 했다. 그런데 실점은 딱 1점이 전부. 3회초 볼넷 4개가 나오며 밀어내기 1실점은 했지만, 적시타를 제어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오원석이 올라와 4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6이닝 1실점, 합작 퀄리티스타트(QS)였다. 오원석은 데뷔 첫 승을 품었다.

그 사이 타선이 폭발했다. 제이미 로맥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만들었고, 오태곤도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일궈냈다. 최정의 2안타 1타점도 있었고, 최주환은 3안타 경기를 치렀다. 남태혁과 이흥련도 1안타 1타점씩 만들었다.

3회까지는 퍼펙트로 묶였으나 4회에만 4점을 내며 뒤집었고, 5회 1점,-6회 2점-7회 2점을 뽑으며 NC 마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타선이 터졌다.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연패 탈출 성공. 첫 번째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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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오원석. /사진=SSG 제공
두 번째는 주전들이 대거 쉬면서도 이겼다는 점이다. 이날 SSG는 추신수를 비롯해 한유섬, 이재원, 고종욱 등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꾸준히 나가던 선수들. 휴식을 줄 타이밍이 왔고, 3연패 중임에도 주전을 대거 뺐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패했다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최정, 로맥 등 출전한 주전들이 터졌고, 오태곤도 대포를 쐈다. 이날 1군에 올라와 선발 출장한 남태혁도 적시타를 날렸고, 이흥련도 멀티히트에 타점을 생산했다. 빠진 선수들이 굳이 나갈 이유가 없었던 셈이다. 단 1경기이기는 해도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끝으로 NC의 좌완 김영규를 잡았다는 점이 반갑다. 지난해 김영규는 SSG를 상대로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책점이 0.64다.

선발로도 강했다. 2경기에서 12이닝 1자책, 평균자책점 0.75를 찍었다. 여기에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는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29였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SSG에 강했다.

이날도 3회까지는 김영규의 페이스였다. 단 한 명도 1루를 밟지 못했다. 4회에도 첫 두 타자가 삼진과 뜬공이었다. 이후 안타-홈런-2루타-2루타가 터지면서 김영규를 잡았다. 이날 김영규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천적 제압에 성공한 SSG다.

뭔가 뜻대로 되지 않았던 SSG다. 아주 확 떨어진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확 치고 올라가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승리를 따냈다. 단순 1승 이상으로 여러 가지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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