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니키리 "♥유태오, 소년미 잃어버리면 안돼..파도는 내가" [★밤TView]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4.14 22:28 / 조회 : 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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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티스트 니키리가 유태오와의 러브 스토리 비하인드를 밝혔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긴 말 필요 없이 한 줄로 설명이 가능한 자기님들과 토크 릴레이를 펼쳤다. 시인 나태주, 아티스트 니키리, 영화평론가 이동진, 재난 문자로 코로나19 정보를 발송하는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시인 나태주는 '풀꽃'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43년간 초등학교 선생을 하면서 아이들하고 봄에 민들레꽃 등을 그렸다. 아이들이 대충 빨리 그냥 안 닮게 그리더라. 그래서 풀꽃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고 그러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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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이어 "아이들은 본래 안 예쁘다. 내 새끼도 때때로 귀찮은데 남의 새끼가 사랑스럽겠나. 그래도 어른들이 예쁘게 보기 때문에 예쁘게 보인다"며 "'풀꽃'이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게 되서 시인으로서는 아주 큰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BTS 제이홉이 '풀꽃'을 추천한 걸 알고 있는지"라고 물었다. 시인 나태주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BTS가 아닌 방탄소년단으로 얘길 했더니 시인 나태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나태주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을 만나거든 고맙다고 해달라. 제 책에 사인을 해서 주고 싶다. 전달할 수 있는 주소 등을 알려달라"며 자신의 개인 정보인 휴대전화 번호를 읊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나태주는 3500~4000편이 넘는 시를 썼다. 그는 "내가 미쳤다. 시인은 좀 사이코다. 본래 시 쓰는 게 착란 상태에서 쓰는 거다. 제정신으로 쓰는 게 아니고 약간 살짝 갈 때 보통 때 못 보고, 못 듣는 걸 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귀신을 느끼는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나태주의 원래 꿈은 시인이었다. 16살에 만난 여학생에게 반해 시를 쓰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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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나태주는 "시인으로 1971년도에 등단했다. 스물 여섯살 때 또 한 여자를 좋아해서 대시를 했다. 완전히 거절당하고 울면서 쫓겨났는데 죽고 싶었다.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별 거 아닌데 그때는 굉장히 별거였다. 몸이 병들고 마음도 병들었다. 그런 반면에 반대쪽으로 시가 써지더라. 그 시를 신춘문예에 응모했는데 그것이 날 시인으로 만들어줬다. 그 여자가 나를 안 버려줬으면 시인이 안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아티스트 니키리가 등장했다. 니키리는 배우 유태오의 아내다. 그는 "본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보라고 하더라. 그래도 '어떡하지'라고 고민을 했더니 주위에 다섯 명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하더라. 다섯 명 모두 찬성하면 나가라고 했다. 고심 끝에 다섯 명을 선정해 전화를 했는데 다 나가더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니키리는 "걱정하는 친구도 있었다. '유태오 아내로 한 번도 방송에 나간 적이 없는데 사람들이 환상을 갖고 있는 게 좋지 않냐. 환상이 깨질 수도 있다'라고 얘기하더라. 저는 그 말을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환상을 깨려고 나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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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니키리와 유태오의 러브 스토리는 익히 영화 같다고 알려져 있다. 니키리는 뉴욕에서 유태오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길거리에서 만났는데 잘생겨서 쳐다봤다. 그랬더니 저를 쳐다보더라. 보통 눈이 마주치면 피하는데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더라. 잘생긴 남자가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웬 떡이냐' 싶었다. 태오의 이상형이 작고 통통한 여자였다. 자기 이상형이 걸어오니까 뚫어져라 쳐다봤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는 그때 동행인이 있어서 다른데 갔었다가 계속 생각나서 그 앞으로 돌아왔는데 없었다. 그 앞에 독일 음식점이 있었는데 본능적으로 '저 안에 있다'라는 직감이 들었다. 들어갔더니 있더라. 이 정도 얼굴이면 누구나 대시할 것 같은데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저만 말을 걸었다고 하더라. 태오에게 있어서 그게 어필이 된 지점이었다"고 했다.

니키리는 "제일 먼저 한국 사람인지부터 물었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너무 좋았다. 동행인이 있었는데 태오가 동행인에게 계속 말을 걸더라. 제 눈에는 배려를 했던 것 같다. 배려를 해주는 모습에 반했다. 세 번 만나니까 결혼을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말을 잘 들어주고, 대화가 되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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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뉴욕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온 니키리는 "남편 뒷바라지 하면서 벌어둔 돈을 다 썼다. (유태오가) 무명 생활이 길었다. 결혼 후에도 10년 정도 무명이었다. 벌이가 하나도 없었다. 저는 한국 와서 영화 연출을 해보고 싶어서 시나리오만 계속 썼다. 3년 안에 뜰 수 있겠다고 싶었다. 태오 얼굴에 왜 못 뜨겠나 햇는데 안 떴다. 5~6년 지나니까 위기의식이 오더라. 내가 견딜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7~8년 되니까 영원히 이렇게 될껀가 무섭기도 했다. 그때 마음을 내려놨다"고 털어놨다.

니키리는 "태오는 놀고 먹고 좋아하는 친구는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하지 말라고 했다. 힘들어도 너의 소년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 내 치마 폭에 꼭꼭 싸맬꺼라고 했다. 소년미가 매력인데 그걸 잃어버리면 어필이 되겠냐고 했다. 파도는 제가 맞으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되게 오래걸렸구나라는 감회도 있고 지금부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해 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저 역시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성격이다. 남이 보면 저의 10년은 실패다. 그렇지만 저는 그게 아니다. 열심히 제가 하고 싶은 걸 했다. 실패라고 해도 내적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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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유재석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이동진 영화 평론가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먼저 '미나리'에 대해 "기본적으로 좋은 영화다. 작은 것들을 이야기 해보면 제목이 '미나리'인 것도 결정적인 건 아니지만 큰 영향을 미쳤다. 미나리는 세계 어디서 들어도 리드미컬하고 쉽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미나리라는 단어는 간절하게 들린다. 반복해 말하면 기도문처럼 들린다. 희망이기도 하고 생명력이기도 하다. 제 느낌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에 대해서는 "한출 평 역사에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애증의 한줄 평이다. 저는 억울했다. 제 딴에는 영화가 너무 좋으니까 미학적으로나 주제적인 측면에서 좋다고 축약해서 설명하고 싶었다"라며 "정확한 상호아에 어울리는 딱 하나의 단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동진 평론가는 "어떤 경우에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말이 있다. 조어력이 뛰어난 한자로 쓰면 어렵게 들린다. 아직도 억울하다. 어렵게 들리지만 그 말로 인해 세 줄이 한 줄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장 잘 쓴 한 줄 평은 '보이후드'라고 했다. 그의 한 줄 평은 작품은 작품으로만 쓰고, 별점은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예측에 대해 "저라면 윤여정 선생님이 받는다에 베팅할 것 같다. 봉준호 감독이 엄청난 영광을 줬다. 무엇보다 시상대에 올라가서 말하는 걸 보고 싶다. 너무 말씀을 잘하실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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