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타선 농락' 류현진, 6⅔이닝 비자책 1실점 QS 호투... ERA 1.89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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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류현진. /AFPBBNews=뉴스1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또 한 번 호투를 펼쳤다. 변화무쌍했고, 안정감이 넘쳤다. 특유의 제구를 바탕으로 양키스 타선을 제압했다. 이번에는 타자들의 득점 지원도 확실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양키스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1.89로 낮췄다. 타선까지 터지면서 6-1에서 내려왔고, 시즌 첫 승이 유력하다.


양키스 타선을 혼란에 빠뜨린 피칭이었다. 속구-체인지업-커터-커브가 완벽했고, 천하의 양키스 타선도 류현진을 감당하지 못했다. 우선 체인지업은 76.2~82.2마일(약 122.6~132.3km) 분포를 보였다. 같은 체인지업도 10km 가까이 구속 차이를 둔 것.

커터도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85~86마일(약 137~ 138km) 수준이었으나 4회에는 최고 88.9마일(약 143.1km)까지 나왔다. 포심과 별 차이가 없는 구속. 3회까지는 커브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체인지업이 6개였는데 커브가 7개였다.

당연히 속구도 힘을 받았다. 최고 92.4마일(약 148.7km)에 머물렀으나 승부구로 쓰기 부족함이 없었다.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1개, 루킹 삼진 1개를 솎아냈다. 양키스 타자들에게 사지선다를 강요했고, 류현진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었다.


지난 2일 시즌 개막전에서 양키스를 만났던 류현진은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준수한 피칭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날 12일 만에 다시 맞붙어 압도적인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을 포함해 양키스전 3경기 연속 호투. 이 3경기 평균자책점이 0.95가다. 양키스 공포증은 이제 예전 이야기가 됐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 DJ 르메이휴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다음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병살을 만들어냈다. 애런 저지를 삼진 처리하며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개리 산체스-애런 힉스-루그네드 오도어를 K-K-K로 돌려세웠다.

3회초 수비에서는 지오 어셸라를 2루 땅볼로, 클린트 프레이저를 1루수 뜬공으로, 제이 브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이어 4회초에는 르메이휴를 루킹 삼진으로, 스탠튼을 중견수 뜬공으로,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3연속 삼자범퇴 이닝 완성이었다.

5회초에는 산체스를 3루 땅볼로 잡은 후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도어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또 한 번 병살을 만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위기가 있었다.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브루스에게 우중간 2루타,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 위기. 실점은 없었다. 스탠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7회초 들어 저지를 2루 땅볼로 잡은 후 산체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토론토 3루수 캐번 비지오의 1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주자가 살았다. 힉스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다음 오도어를 2루 땅볼로 막았으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6-1이 됐다. 실책으로 나간 주자이기에 비자책이었다.

여기서 찰리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을 내렸다. 교체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는 어셸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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