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 154km... '포스트 오승환' 유망주 향한 감독의 당부

대구=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4.11 10:35 / 조회 :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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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윤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많이 들쭉날쭉한 것이 사실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윤수(22)는 특급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지난해 최고 154km까지 찍었다. 하지만 아직 제구가 안정되지는 않았다. 영원한 숙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극복하길 기대했다.

삼성은 지난 9일 홈 개막전서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서 7-1로 앞선 9회초 7-5까지 추격을 당하며 진땀을 뺐다. 결국 마무리 오승환까지 올라가 불을 껐다. 김윤수가 9회를 말끔하게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좋았다. 김윤수는 첫 타자 문상철을 2루 뜬공 처리했다. 이홍구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심우준에게 2루타를 내주긴 했지만 대세에 지장을 줄 것 같지는 않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2사 2루서 장성우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헌데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끝나야 할 경기가 끝나지 않고 7-2로 쫓긴 채 2사 2루로 이어졌다.

김윤수는 갑자기 페이스를 잃었다. 박승욱에게 우전안타를 준 뒤 송민섭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5점 차였지만 베이스가 꽉 차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세이브 요건을 충족해 결국 오승환이 구원 등판하고 말았다. 오승환이 승리를 지켜 김윤수는 한시름 놓았다.

김윤수는 구위만 따지만 포스트 오승환으로 손색이 없다. 평정심을 유지할 때에는 150km을 넘나드는 묵직한 공을 꽂는다. 그러나 언제 영점이 흩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그래서 아직 중요 보직을 받지 못했다. 김윤수 개인은 물론 삼성의 숙제이기도 하다.

허삼영 감독은 "자기 힘을 제어를 못 하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2군에서 가다듬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어진다. 1군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훈련보다는 실전을 통해서 깨우쳐야 할 과제라는 이야기다.

허 감독은 김윤수가 가까운 미래에는 필승조를 맡길 바란다. 허 감독은 "결국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투수다. 1~2경기 보고 판단하지 않겠다. 길게 보고 팀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투수로 커야 한다. 내년, 내후년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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