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상 결장' 기성용, 복귀 서두를 수 없는 이유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4.11 06:00 / 조회 :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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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기성용(32·FC서울)이 올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시즌 초 그를 괴롭혔던 허벅지 근육에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기성용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가 교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이다. 앞서 기성용은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 중 6경기는 선발이었다.

기성용의 결장 배경에 대해 박진섭 감독은 “근육이 좋지 않다. 개막전 때 안 좋았다가 다시 좋아졌지만, 계속되는 경기로 인해 피로감이 쌓이면서 다시 안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성용은 지난 2월 전북현대와의 K리그1 개막전 당시 선발로 출전하고도 전반 37분 만에 교체됐다. 허벅지 근육 부상이었다. 그러나 기성용은 이어진 수원FC와의 2라운드부터 다시 선발로 출전해 경미한 부상이었음을 스스로 알렸다. 3라운드 성남FC전에서는 풀타임까지 소화했다.

이후에도 기성용은 4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전부터 광주FC전, 수원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맹활약까지 더했다. 지난 8라운드 울산현대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된 뒤 후반 21분에 교체로 출전했는데, 당시 박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부상도 걱정돼 전반에는 벤치를 지키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전이 지속되면서 또다시 근육이 말썽을 일으켰다.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강행군이 이어진 탓에 근육이 버티지 못했다. 결국 이날 서울은 처음으로 기성용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포항전 1-2 패배, 최근 3연패였다.

문제는 근육 부상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미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 만큼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급하게 복귀를 서두르다 보면 자칫 상태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여유를 가지고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박진섭 감독도 “근육이 조금 불편한 정도의 부상”이라면서도 “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계속 안 좋을 수가 있다. 조금씩 지켜보고, 컨디션을 봐 가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당장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기성용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당분간 서울 중원 조합에 대한 박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그동안 서울 중원은 팔로세비치 아래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포진하는 형태로 꾸려졌다. 오스마르가 수비, 팔로세비치가 공격에 더 무게를 둔 가운데 기성용은 공-수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날카로운 롱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공격에도 가담해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다.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한찬희나 김진성 등이 기성용이 돌아올 때까지 그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할 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오스마르(9경기 중 8경기 선발)와 팔로세비치(전 경기 선발)의 체력적인 부담 역시 기성용의 부상 이탈 속 서울과 박진섭 감독에게는 고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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