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퇴근콜?' 9회말 스트라이크 판정 '논란', 얼어붙은 LG 이형종 [★현장]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4.10 20:30 / 조회 : 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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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LG 이형종 타석 때 SSG 김상수가 던진 공을 포수 이재원이 타석 바깥쪽으로 옮겨 앉은 채 잡고 있다. 구심은 이 공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경기를 끝냈다./사진=MBC 중계화면 캡처
LG 이형종(32)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깜짝 놀라서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서 3-4로 패했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1위 자리도 SSG에 허용했다.

LG로서는 9회말 공격이 너무나도 아쉽고 허망했다.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는데 방망이도 대보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이 났기 때문이다.

4-3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온 SSG 마무리 김상수는 흔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준 뒤 견제사와 이주형 삼진으로 투 아웃을 잡긴 했지만 홍창기 안타, 라모스 볼넷에 이어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왔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결국 김현수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LG에는 기회였다. 단타 하나면 끝내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여기서 4번 타자 이형종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141km 직구는 그대로 지켜봤다. 그리고 2구째 135km 포크볼엔 배트를 내 파울을 만들었다. 다시 143km 직구는 볼. 이렇게 만들어진 볼카운트 1-2에서 논란의 4구째 공이 들어왔다. SSG 포수 이재원은 타석 바깥쪽으로 빠져 앉아 있었다. 130km 포크볼. 유덕형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이형종은 서서 당했다. 바깥쪽 빠진 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중계 리플레이 화면에서도 많이 빠져 보였다. 그런데도 구심은 스트라이크로 판정했고, 이형종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항의할 새도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후 팬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이 장면을 게시하며 "역대급 퇴근 콜"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경기 중간에도 오판은 많았다. 3-3으로 맞선 7회 1사에서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정정됐다. 중계화면으로 봤을 때 유강남이 몸을 틀어 태그를 피하는 모습이 잡혔다.

또 있다. 9회 선두타자로 나선 유강남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대주자 신민재가 나간 뒤 김상수의 견제구에 걸렸다. 하지만 1루심은 세이프. SSG 측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이 역시 아웃으로 정정됐다. 두 번이나 원심이 번복된 것이다.

이날 LG는 1회 라모스의 선제 솔로포로 먼저 앞서갔지만 3회 역전을 당한 후 줄곧 끌려갔다. 7회 오지환의 동점 솔로포로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지만 8회 박성한에게 결승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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