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X박보검 '서복', 극장+OTT 동시 개봉 성공할까[★날선무비]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4.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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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서복' 포스터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지난해 개봉 예정이었던 '서복'(감독 이용주)이 우여곡절 끝에 관객과 만난다. 극장 개봉과 함께 CJ ENM 자회사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티빙(TIVING)에서 오는 15일 공개된다.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공유, 박보검 그리고 '건축학개론'을 연출한 이용주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CJ ENM 측은 "'서복'이 OTT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되며 극장에서도 개봉,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니즈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복'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티빙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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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서복' 공유, 박보검 스틸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콜'(감독 이충현), '승리호'(감독 조성희),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 등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이들 넷플릭스행을 택한 작품들과 '서복'의 차이점은 극장 개봉 여부다. 영화는 극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영화의 극장 상영은 선택이라기 보다는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CJ ENM 측은 "'서복'은 티빙 뿐 아니라 극장 개봉도 동시에 이뤄진다. 관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티빙 측 역시 "'서복'은 티빙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복'의 이 같은 공개 방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영화계 관심이 상당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윈-윈 결과를 낳을지, 아니면 OTT와 극장 개봉 중 양자택일을 해야할지, 시험대로 여겨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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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서복' 공유, 박보검 스틸


'서복'은 한국 영화 최초로 극장 개봉 및 OTT 공개다. 순 제작비 160억 원이 투입됐으며, 손익분기점은 320만 명 이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더 줄어든 4월 극장가에서 CJ ENM은 티빙을 통해 공개 및 극장 개봉으로 부담은 덜었다.

'서복'은 한국에서 극장과 티빙에서 공개되지만 해외는 기존 영화와 같은 방식으로 개봉한다. 공유, 박보검 등의 인기에 힘입어 '서복'은 독일,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56개국에 선판매 되는 성과를 이뤘다. 그 중 대만,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은 오는 15일 국내와 동시 개봉을 확정지었다. 일본과 독일 등은 개봉을 준비 중이다.

과연 '서복'의 개봉 방식이 코로나19 여파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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