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전패-득점 꼴찌' 삼성, 사무치게 그리운 '오재일·김동엽·이성규'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08 05:07 / 조회 :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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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부상으로 빠져 있는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김동엽-이성규(왼쪽부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지독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 꼴찌다. 부상으로 빠진 오재일(35)-김동엽(31)-이성규(28)가 사무치게 그립다. 원래 없으면 모를까 있는 선수인데 못 쓰니 더 답답하다.

삼성은 3일과 4일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모두 패했고, 6일과 7일 두산 베어스와 치른 3연전 첫 두 경기도 졌다. 개막 4연패. 현재까지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투타 모두 좋지 못했다.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5.34에 그치고 있다. 리그 7위다. 타선은 더 아쉽다. 팀 타율 0.241로 7위이며, 팀 OPS는 0.572로 9위다. 여기에 팀 득점은 8점으로 공동 8위. 경기당으로 계산하면 2.0점으로 최하위다.

득점이 안되니 경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당장 개막전인 3일 단 1점에 그쳤다. 7일에는 타격 부진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1회와 3회를 뺀 전 이닝에서 득점권 찬스가 있었다. 그러나 적시타는 고사하고 희생플라이 하나 나오지 않았다. 결과는 0-1 패배였다. 올 시즌 1호 '무득점 패배' 팀이 됐다.

모든 타자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 박해민이 타율 0.400-OPS 0.911을 치고 있고, 이학주도 타율 0.333-OPS 0.846을 올리고 있다. 호세 피렐라도 7일 3안타를 치며 타율 0.313이 됐고, 구자욱도 7일 멀티히트 경기를 치렀다. 문제는 주자가 있을 때 불러들이는 힘이 없다는 점이다. 팀 득점권 타율 0.135로 최하위다. 당연히 타점도 적다. 6개로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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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왼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한 오재일이 복사근 부상으로 빠져 있고, 지난 시즌 타율 0.312에 20홈런 74타점을 올렸던 김동엽도 활배근에 탈이 나서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치며 기대를 모았던 이성규도 발목 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했다.

2020시즌 수치로 보면 46홈런이 사라졌다(오재일 16개-김동엽 20개-이성규 10개). 장타를 쳐줄 수 있는 선수들, 필요할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빠졌으니 원활한 공격이 안 된다. 고구마는 먹는데 뚫어줄 사이다가 없는 상태다.

어쨌든 버텨야 한다. 그나마 김동엽은 9일부터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허삼영 감독이 "주말까지 보겠다"고 했다. 괜찮다면 다음주 바로 올라올 수도 있다. 오재일은 다음주 재검을 받는다. 결과에 따라 훈련 스케줄이 정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27일 기준으로 5주 진단이 나왔으니 4월은 어렵다. 이성규는 시간이 더 걸린다. 지난 3월 30일 검진 결과 최소 4개월이라는 진단이 나왔기에 빨라야 후반기다.

부상 없이 '풀 전력'으로 시즌을 출발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다. 지금 뛰는 선수들이 분발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어려운 상황에서 오재일-김동엽-이성규가 그립고 또 그리운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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