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한 모금'만 있었어도... 삼성, '핵고구마' 타선에 개막 4연패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07 23:03 / 조회 : 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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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잠실 두산전 7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친 후 아쉬워하는 삼성 김상수(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또 졌다. 개막 4연패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방망이가 꼭 찬스에서 말을 듣지 않았다. 고구마만 잔뜩 먹은 상태로 패배를 떠안았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타선이 무수히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0-1로 졌다.

개막 후 4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속절 없이 4연패. 올 시즌 첫 번째 무득점 패배도 기록했다. 마운드가 분전했지만, 0점으로는 무슨 수를 써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회와 3회만 삼자범퇴였고, 나머지 2회와 4~9회까지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불러들이는 힘이 없었다는 점이다. 9안타 4사사구로 무득점. 득점권 10타수 무안타였다.

2회초 2사 2루에서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고, 4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5회초에는 1사 1,2루에서 병살타로 이닝 종료였다.

6회초 들어서는 1사 1,3루 찬스가 왔지만, 땅볼과 삼진으로 무득점이었다. 그나마 강민호가 친 날카로운 타구가 3루수 허경민에 잡히는 불운도 있었다. 7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또 나왔다.

8회초에는 안타 2개로 무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희생번트 실패로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고, 다시 삼진과 땅볼이 이어졌다. 또 무득점. 9회초 2사 후 2루타가 터지며 마지막 힘을 냈지만, 역시나 적시타는 없었다. 득점권 10타수 무안타.

주자가 아무리 많이 나가도 홈을 밟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불러들이는 힘이 턱없이 부족했던 삼성이다. 사실 희생플라이 하나만 나왔어도 경기는 달랐을 수 있다. 고구마는 잔뜩 먹었는데 사이다 한 모금이 아쉬웠던 삼성이다.

이날 전까지 삼성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6.75에 그치고 있었다. 리그 최하위다. 그러나 이날은 투수 4명이 8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지난 3경기에서 1득점-4득점-3득점으로 평균 2.7점은 냈던 타선이 하필 이날 침묵했다. 잘 막아도 치지를 못하니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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