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연 "EXID '위아래' 역주행, 마음껏 일희일비할 걸 그랬죠" [인터뷰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4.07 15:17 / 조회 : 1093
image
안희연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걸그룹 EXID 출신 배우 안희연(29)이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소감부터 브레이브걸스 역주행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안희연은 7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감독 이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른들은 몰라요'는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산부 세진(이유미 분(이 가출 4년 차 동갑내기 친구 주영(안희연 분)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안희연은 극중 주영을 연기했다. 주영은 18세 임산부 세진의 유산 프로젝트를 돕는 가출 4년 차 동갑내기다.

안희연에게 있어서 '어른들은 몰라요'는 스크린 데뷔작이자 걸그룹 EXID 활동 종료 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다. 그는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연기에 발을 뗐으며 웹드라마 '엑스엑스(XX)',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 'SF8-하얀 까마귀',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직 낫서른'에 출연했다.

image
안희연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안희연은 "감독님께서 캐스팅을 인스타그램 DM으로 하셨다. DM이 왔던 당시에 저는 그리스로 여행을 떠난 상태였다. '박화영' 감독 이환이라고 소개하며 같이 하고 싶은데 시나리오를 읽어 봐줬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읽어보는 건 부담이 없으니까 알겠다고 해서 받아서 읽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답을 드렸던 건 '일단 감사하다. 용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고 회사가 없으니까 여행을 온 상태다. 혼자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 들어가서 회사를 찾고 말씀을 드리기엔 크랭크인이 얼마 남지 않아 그 후에 말씀을 드리기엔 죄송하다'고 했다. 그랬더니 한국에 와서 보자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안희연은 "연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만약 연기를 경험 해보면 '이 사람이랑 해보고 싶다', '이 사람의 환경에서, 작품 속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뭐든 세상을 좋은 쪽으로 만드는 무언가였음 좋겠다. 이 영화가 그 방향으로 가는 게 맞냐고 물었다"라며 "감독님이 '이 영화가 많은 걸 바꿀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나 역시 그런 꿈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시더라"고 했다.

또한 "이 영화를 찍고 내가 연기에 흥미가 생기고 재미를 느끼면 앞으로 연기를 하겠지만, 이 영화를 찍고 그런 게 없으면 안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감독님이 '하니 연기 인생 내게 달렸다'며 부담이 생겼다고 하시더라. 저에게 재미,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욕심도 가지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image
안희연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어른들은 몰라요' 촬영 후 2년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된 안희연이다. 그는 "큰 스크린으로 연기를 보니까 기분이 되게 묘했다. 연기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했다. 촬영 후 거의 2년이 지나서 봤다. 그때 기억들이 새록새록 났다. 두 세달 정도를 촬영했는데 살면서 짙었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는 제가 회사가 없어서 스케줄이 없었다. 그 전에 매일 매일 EXID로 여러 스케줄을 하다가 계약이 끝나고, 회사도 없었다. 이 영화를 찍기로 하고 매일 워크숍을 갔다. 제 촬영이 없는 날에는 촬영을 보러 가기도 했다. 촬영이 없을 때엔 감독님 찾아가서 워크숍을 해달라고 했다. 그 기간동안 이 영화만 생각하고, 이 영화에만 모든 걸 다 쏟았다"고 했다.

안희연은 '어른들은 몰라요'를 시작으로 연기를 하고 싶은 데이터를 다 모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쭉 연기를 하겠다', '난 연기자가 될꺼야'라는 마음을 먹고 (영화를) 시작을 했다면, 엄청난 고민과 걱정을 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멀리 보고 살았다. 목표, 미래지향적인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대로 되는 게 없었다. (영화를 시작할 당시) 저의 상태는 미래지향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더 용감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지난 2012년 걸그룹 EXID 멤버 하니로 데뷔한 안희연은 여전히 하니였고, 안희연이이었다. 지금도 하니 혹은 안희연이라고 소개한다고. 안희연은 "(EXID 완전체로) 뭉치고 싶어한다. 지금 저희가 다 다른 회사에 있다. 현실적으로 다른 회사를 가니까 쉽지는 않더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사실 상관은 없지만, 어떤 사람은 저를 하니로 알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안희연으로 알고 있다. 하니는 저한테 소중하고, 팬분들과의 7년 간의 기억이 쌓인 정체성이다"라며 "보도자료가 나갈 땐 안희연으로 나가고 있다. 애매해서 하니 혹은 안희연이라고 했지만, 오늘은 안희연이라고 해야하나 생각하고 있다. 하니이기도 하고 안희연이기도 하다"라고 웃었다.

image
안희연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안희연은 2014년 직캠 하나로 차트 아웃된지 오래인 '위아래' 역주행 열풍을 이끌었다. 최근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역주행 하면서 다시 한 번 EXID도 재조명 됐다. 역주행의 원조로 EXID가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과 관련해 안희연은 그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브걸스는 저희보다 선배님이다. 라디오에서도 (제가) 선배가 아닌데 선배로서 물어보시더라. 저보다 더 오랜 시간 꿈을 지켜내셨다. 요즘 힘든 일도 많고, 이슈도 많은데 희망의 아이콘처럼 그분들을 보고 많은 분들이 힘을 내고, 일상에서도 오래 버티니까 되더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안희연은 "최근에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터뷰를 통해 그간 힘들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시는데 제가 다 힘 이 나더라. 힘든 사람들도, 많은 분들이 보고 '저 사람도 저렇게 됐는데 나도 내일이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냥 감사하더라. 저희보다 오랜 시간 꿈을 지켜주시고, 버텨준 게 대단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일들이 많이,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안희연은 "과거가 많이 생각나기도 했다. 저는 그때 산타클로스에게 선물 받았는데 이거 네꺼 아니라고 선물 풀어보지 못 했다. 분명 내것이 아닌데 갑자기 온 선물이라 다시 가져갈 것 같아서 풀지 못했다. 가져갈 걸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거 내꺼 맞았던 것 같다. 그 당시 제 상태메시지가 '일희일비'였다. 그래도 되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는 마음껏 일희일비 할 걸이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