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연 "첫 연기였던 '어른들은 몰라요', 모든 걸 다 쏟았다" [인터뷰②]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4.07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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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 /사진제공=리틀빅픽처스


인터뷰 ①에 이어서

안희연이 첫 스크린 데뷔작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극중 안희연은 주영을 연기했다. 주영은 18세 임산부 세진의 유산 프로젝트를 돕는 가출 4년 차 동갑내기다. 특히 안희연에게 '어른들은 몰라요'는 스크린 데뷔작이다.

안희연은 "큰 스크린으로 연기를 보니까 기분이 되게 묘했다. 연기라는 걸 이 작품을 통해 처음 했다. 촬영 후 거의 2년이 지나서 봤다. 그때 기억들이 새록새록 났다. 두 세달 정도를 촬영했는데 살면서 짙었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제가 회사가 없어서 스케줄이 없었다. 그 전에 매일 매일 EXID로 여러 스케줄을 하다가 계약이 끝나고, 회사도 없었다. 이 영화를 찍기로 하고 매일 워크숍을 갔다. 제 촬영이 없는 날에는 촬영을 보러 가기도 했다. 촬영이 없을 때엔 감독님 찾아가서 워크숍을 해달라고 했다. 그 기간동안 이 영화만 생각하고, 이 영화에만 모든 걸 다 쏟았다"고 덧붙였다.


안희연은 "이전에 배우에 대해 상상은 해봤다. 꿈을 꾸긴 했다. 데이터가 없고, 경험이 없는데 배우가 되겠다고 말을 할 수는 없다. 잘 할지, 좋아할지 등 가늠할만한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현장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긴 했다"라며 "이 영화를 찍고 의미있는 무언가에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연기라는 행위가 좋았는지 모르겠어서 정 반대의 환경에 놓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 찍은 게 '엑스엑스'였다. 정반대의 환경에서 촬영을 했다. 재밌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기를 하고 싶은 데이터는 다 모은 것 같다"라며 "'앞으로 연기를 쭉 연기를 하겠다', '난 연기자가 될꺼야'라는 마음을 먹고 (영화를) 시작을 했다면, 엄청난 고민과 걱정을 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멀리 보고 살았다. 목표, 미래지향적인 사람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대로 되는 게 없었다. (영화를 시작할 당시) 저의 상태는 미래지향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앞으로 무엇을 할지 몰랐기 때문에 더 용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극중에서 안희연은 거친 욕설, 흡연 등을 적나라한 모습으로 선보인다. 그는 "제일 힘들었던 건 욕이었다. 욕이라는 것에 대해 금지되어 있는 인식이 있었다. 부끄럽게 워크숍 할 때 영상을 찍어서 모니터링 한다. 무의식적으로 자신감 있게 지르지를 못했는데, 극중 친구로 나온 은정이가 강습을 많이 해줬다. 유미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워크숍을 하면서 계속 보고, 찍고, 확인하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같이 나온 배우들에게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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