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받은 수빈이, 타순 올라와야" 90년생 1~3번 예고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0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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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1990년생 트리오 허경민-정수빈-박건우(왼쪽부터). /사진=OSEN
"수빈아, 양심이 있으면 상위 타선으로 와라."

두산 베어스 허경민(31)이 친구 허경민(31)에게 압박을 가했다. 현재 9번 타자로 나서지만, 상위로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우(31)와 함께 1990년생 트리오가 1~3번 타순에 배치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3의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2연승. 시범경기에서는 2승 4패로 좋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은 다르다. '강팀 두산'의 면모가 나온다.

90년생 3인방의 활약이 컸다. 1번 허경민이 3안타로 활약했고, 호수비도 두 차례 선보였다. 3번 박건우는 개막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9번 정수빈도 1안타 1득점을 올렸고, 중견수 자리에서 이학주의 장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허경민에게 '1990년생 친구들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정)수빈이가 9번 타자로 나가는데 양심이 있으면 빨리 상위 타선으로 와서 같이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편하게 9번에서 하고 있다. 돈 많이 받았으면 위에서 놀아야 한다"며 웃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나란히 FA 대박을 쳤다. 허경민이 4+3년에 최대 85억원 계약을 맺었고, 정수빈도 6년 최대 56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산이 없는 살림에도 주축 선수를 잡으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초반 활약이 좋다. 2경기에서 허경민이 8타수 5안타, 타율 0.625를 치고 있고, 정수빈도 6타수 2안타, 타율 0.333을 기록중이다. 9번 정수빈-1번 허경민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좋다. 타선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생기는 모습.

그래도 허경민의 성에는 차지 않는 듯하다. 정수빈이 상위 타선으로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1번이 허경민, 3번이 박건우다. 정수빈이 올라온다면 2번에 들어갈 수 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중심타선으로 가면 무게감도 더할 수 있다. 괜찮은 선택이다.

타순 변동이 일어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사실 정수빈이 지금처럼 '1번 같은 9번'의 역할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반대로 허경민-정수빈-박건우로 이어지는 '90년생 상위 타선'을 보는 것도 두산의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결정은 김태형 감독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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