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리뷰] '박건우-김재환 펑펑' 두산, 삼성 6-3 잡고 2연승... 삼성은 3연패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두산 박건우.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홈런 두 방이 나왔고, 끈질긴 야구도 선보였다. 반면 삼성은 개막 3연패다. 이렇다 할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투타 모두 크게 침체된 모습이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을 통해 6-3의 승리를 거뒀다. 김재환-박건우의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8회에는 2안타-3볼넷으로 3점을 추가했다. 9회 실점이 나왔지만,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지난 4일 시즌 첫 경기에서 4-1의 역전승을 거뒀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7점을 뽑는 사이 단 1점만 내줬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박건우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고, 김재환도 시즌 마수걸이포를 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일궈냈다.

삼성은 속절 없이 개막 3연패다. 투수진은 잘 막다가 후반에 크게 무너졌고, 타선도 좋지 못했다. 특히 방망이는 오재일, 김동엽, 이성규 등이 빠지면서 화력이 떨어졌고, 이를 절감하고 있다. 그나마 있던 찬스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와 비교해 구위도 제구도 좋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내려오고 말았다.

시즌 1호 홈런을 폭발시킨 두산 김재환.

대신 불펜이 좋았다. 두 번째 투수 홍건희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승진이 1이닝 퍼펙트를 더했다. 박치국이 8회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다. 김민규가 9회 ⅔이닝 2실점했지만, 김강률이 올라와 경기를 마쳤다. 시즌 2세이브.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시즌 1호 홈런을 때려냈다. 1안타 1타점 1득점. 박건우도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포를 터뜨렸다. 역시나 1안타 1타점 1득점이었다. 리드오프 허경민이 3안타를 치며 날았고, 정수빈의 1안타 1득점도 있었다. 허경민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실투 2개가 모두 홈런이 됐다. 이를 빼면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어 최지광(1⅔이닝)-임현준(⅓이닝)-장필준(1이닝)이 각각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8회 올라온 심창민이 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이었고, 오승환도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회에만 추가 3실점이 나왔다.

타선에서는 박해민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구자욱이 2안타를 쳤다. 강한울의 1안타 2타점, 이학주의 1안타 1득점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1회와 5회 득점권 찬스에서 단 1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공격력 부족을 다시 절감한 경기가 됐다.

3안타에 호수비까지 선보인 두산 허경민.

2회말 이닝 선두타자 김재환이 백정현의 2구째 가운데 들어온 135km짜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쐈다. 개막 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1호포였다. 스코어 1-0.

4회말 추가점이 나왔다. 첫 타자로 나온 박건우가 백정현의 초구 몸쪽 133km짜리 속구를 잡아당겼고, 좌월 솔로포를 일궈냈다. 지난 4일 결승 스리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두산이 2-0으로 앞섰다.

5회초 삼성이 1사 후 이학주와 김민수의 연속 좌전 안타를 통해 1,2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의 우측 적시타가 나와 1-2가 됐다. 다음 김상수가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점은 없었다. 쫓긴 두산이 5회말 곧바로 달아났다. 정수빈의 유격수 좌측 내야 안타, 허경민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3-1이 됐다.

8회말 두산이 다시 달아났다. 페르난데스의 우중간 안타와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 김재환-양석환의 볼넷을 통해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4-1로 달아났다. 이어 박세혁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1로 간격을 벌렸다. 9회초 삼성이 강한울의 2타점 적시타로 3-6으로 추격했지만, 그 이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