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악마' 그 자체... 허경민, '3안타+미친 수비'로 사자 사냥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06 21:45 / 조회 : 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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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선두타자 이성곤의 파울 타구를 불펜 펜스 근처에서 어렵게 잡아내고 있는 두산 허경민.
'악마'가 따로 없었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31)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울렸다. 방망이는 불을 뿜었고, 수비에서는 '벽'이었다.


허경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도 '미친 호수비'를 뽐냈다. 이날 두산은 6-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우선 공격이다. '리드오프'답게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쳤고, 3회말에는 좌전 안타로 나갔다. 5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고, 1,3루를 만들었다. 다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며 두산이 점수를 만들었다.

지난 4일 시즌 첫 경기에서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던 허경민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일궈냈다. 2경기에서 8타수 5안타, 타율 0.625다. 초반 타격감이 좋다.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우선 1회초 선발 최원준을 구했다. 최원준이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3루에 몰렸다. 호세 피렐라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헌곤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이 타구에 허경민이 반응했다. 어려운 자세에서 절묘한 글러브 컨트롤을 보였고, 자신의 몸쪽으로 타구를 잡아당기며 캐치에 성공했다. 어려운 자세에서 성공한 포구. 곧바로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끝냈다. 실점을 막고,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한 호수비였다.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또 한 번 호수비를 뽐냈다. 선두 이성곤이 3루쪽 파울 타구를 쳤다. 불펜 쪽으로 향하는 타구. 허경민이 달려들었고, 펜스에 거의 부딪히는 상황에서도 캐치에 성공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허경민의 수비력이 빛났다.

이후 삼성이 연속 3안타를 치면서 1점을 냈다. 이성곤이 만약 살아나갔다면 더 많은 실점이 나왔을 수도 있다. 허경민의 수비가 만든 최소 실점이었다.

오재일, 김동엽, 이성규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가뜩이나 공격력이 약해진 삼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타가 될 타구도 허경민에게 잡혔고, 파울로 끝날 타구도 허경민이 잡아냈다. 타선에서도 3안타 맹타. 김재환-박건우에게 맞은 홈런도 아쉬웠지만, 허경민이 이날 삼성에게는 '악마'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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