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도 깜깜 몰랐다 '용진이형 상' 뒷이야기, 또 파격 선물?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4.07 05:35 / 조회 :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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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사진=뉴스1
구단 관계자도 전혀 몰랐던 구단주의 깜짝 선물이었다. 선수들은 구단주의 뜻 깊은 선물에 춤이라도 출 듯 기뻐했다. '용진이 형'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파격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정 구단주가 자신의 이름을 딴 '용진이형 상'을 만든 뒤 선수들에게 수여해 화제다. 1호 수상자는 지난 4일 롯데와 개막전에서 각각 홈런 2방씩 터트린 최정과 최주환이었다. 정 구단주는 따로 특별 제작한 상자와 함께 한우를 선물했다.

정 구단주가 전한 상장에는 "위 선수는 2021년 개막전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SSG 랜더스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하였기에 '용진이형 상'을 수여하고 매우매우 칭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구단 관계자도 몰랐던 말 그대로 구단주의 깜짝 행보다. SSG 관계자는 "구단에서도 전혀 알지 못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매 경기마다 상이 주어질 지도 저희로서는 역시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6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최정은 "(최)주환이와 제게 보내주신 것 같다"면서 "안 그래도 연습 전에 미팅을 하면서 '용진이형 상' 이야기가 나왔다. 소고기 좋은 거 먹고 싶으면 오늘도 잘해서 MVP가 되라는 말을 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구단주의 깜짝 선물에 선수단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 최정은 "그만큼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 지원해주실 것 같다. 선수들 역시 그런 점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동기 부여가 된다. 선수들도 되게 좋아한다"면서 "상장은 집 벽에다 붙여 놓았다. 와이프가 고기 좋은 게 왔다며 좋아하더라. 아직 먹진 못했다. 6일 경기가 끝나면 집에 가서 먹으려고 한다"며 뒷이야기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한우 선물을 받은 최주환은 6일 한화전에서도 6회 결승 홈런(시즌 3호 홈런)을 작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주환은 "홈런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못해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는데 운이 좋았다"면서 "캠프 때 (박)종훈이에게 내가 3승을 더 거둘 수 있게 공격에서 힘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첫 등판부터 1승을 챙겨줘 기분 좋다. 팀 연승에 기여해 기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 흐름을 잘 유지해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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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구단주가 깜짝 선물한 상장과 한우 세트. /사진=최주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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