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이후 10년만 트리플크라운, 나경복의 반응은? [★장충]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4.07 00:00 / 조회 :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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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사진=KOVO
우리카드 나경복(27)이 국내 선수로선 10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득점 3개 이상)을 달성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나경복은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블로킹 6득점, 서브 3득점, 백어택 3득점을 포함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3-1 승)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상대 주포 펠리페(10득점)의 공격을 봉쇄하는 블로킹을 5번이나 성공시키며 높이에서 압도했다. 나경복은 2010~2011시즌 박철우 이후 국내 선수로서 10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경기 후 만난 나경복은 "(플레이오프 트리플크라운이) 그렇게 오래 됐는지 몰랐다. 운이 좋았다. 마지막 서브 1개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욕심을 내려놓는 순간 득점이 나왔다. 서브 범실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운 좋게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낸 부분에 대해서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의도했던 부분은 있었다. 분석도 많이 했지만 펠리페가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타점이 떨어지면서 많이 잡혔던 것 같다. 원래 체력만 좋았다면 맞고 튀었을 볼인데, 타점이 낮아 내 손에 맞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우리카드와 나경복은 이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의 맛을 봤다. 나경복은 "3년 동안 봄배구에서 2경기밖에 못했다. 한 번도 못 이겼다. 첫 경기를 이겨야 다음날도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겨서 다행이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승리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남자 프로배구도 플레이오프부터 관중석의 10% 규모의 관중 입장을 받기로 했다. 이날 장충에는 246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매진이다. 내일(7일)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역시 매진이 됐다.

나경복은 "당연히 팬분들이 들어오면 좋다. 물론 무관중이었을 때는 TV로 보셨겠지만 체육관에서 함께 하는 것이 더 좋다. 팬분들이 옆에 계시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해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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