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가 미국 밀워키 시절에 사용하던 보호대. /사진=나인스포츠 제공 |
글러브와 야구배트 등 야구용품전문업체인 N사의 김대규 대표는 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올 시즌 일본에 진출한 테임즈가 최근 일본리그에서 사용할 발목과 팔꿈치 보호대 제작을 대리인을 통해 의뢰했다”며 "한글 이름 ‘테임즈’와 함께 ‘44번’을 새겨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2014년 KBO리그에 진출해 2016년까지 NC 유니폼을 입고 뛴 테임즈는 2015년 정규시즌 MVP로 선정되는 등 한국을 거쳐 간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최상급의 성적을 남겼다.
테임즈는 이런 활약을 밑거름 삼아 2017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구단과 3년 16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밀워키에서 3시즌 동안 평균 타율은 0.241로 낮았으나 한 해 평균 24홈런, 54타점으로 거포 능력을 뽐냈다.
밀워키와 3년 동행을 끝낸 테임즈는 2020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총액 700만 달러의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이 플러스 1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아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이후 요미우리가 내민 계약서에 서명하며 일본행을 택했다. 지난 달 29일 일본에 입국한 테임즈는 배번 44번을 달고 뛴다.
김대규 대표는 “테임즈가 미국으로 돌아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테임즈’란 한글 이름이 새겨진 발목과 팔꿈치 보호대를 요청해 제작해 줬다”며 “한국에서 기록한 좋은 성적을 미국에서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은 물론, 한국에 대한 사랑이 한글 이름이 새겨진 보호대를 사용하면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테임즈가 일본에 진출했다는 기사를 접한 뒤 '더 이상 한글 이름이 새겨진 보호대는 착용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나의 오산이었다. 테임즈의 한국 사랑은 여전한 것 같다”고 전했다.
NC 시절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테임즈. /사진=이상희 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