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폭로 "남친, 불법 퇴폐업소 드나들어"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3.3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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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곽정은의 사생활' 방송 화면
방송인 곽정은이 과거 만난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이성교제를 고민하는 사연자에게 조언을 건넸다.

곽정은은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곽정은의 사생활'에 '몰카 안보고 룸살롱 안가는 남자 어떻게 찾아낼까?'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곽정은은 '언니 정상적인 남자가 있긴 한 건가요?'라고 묻는 사연자의 고민을 전했다. 이 사연자는 성폭력, 성희롱, 불법 성매매 등 하루에도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 기사가 쏟아져나온다며 "정신이 건강한 남자가 있긴 한 걸까 의문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에 곽정은은 "이분의 고민은 안타깝다. '내가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 골라야 하는데, 결혼해야 하는데' 이런 압박감이 사실 기반으로 돼 있는 사연이다"며 "남자 없어도 너무 잘 살고, 잘 지내고 있는 저는 남자들이 어디 퇴폐업소 간다는 기사를 봐도 저는 위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30대에 본인도 같은 고민을 했다고 고백했다. 곽정은은 "정말 사랑한 남자 중 한 명과 2년 반을 만났다"며 "정말 세상 점잖고 너무 공부 많이 했고, 성품도 좋고, 직업적인 성취도도 되게 높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뒤에 내가 알아낸 것은 불법 퇴폐업소를 심심치 않게 드나든 사람이었다는 사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곽정은은 "그때 나도 막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도 느꼈지만, 그 자괴감이 사라진 뒤에 들었던 생각이 이분의 사연과 똑같다"며 "이런 식으로 성구매를 하는 것이 사실은 되게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행위이고, 불법이고, 인간에 대한 존중이 있다면 안 해야 하는 행위인데 이것을 이렇게 한다는 것이 놀라운 현실이었다"고 덧붙였다.


곽정은은 "그래서 이러한 고민을 하는 것들이 너무 이해가 되지만, 정상적인 남자가 분명 어딘가에는 있다"며 "그런데 점점 찾기가 어려운 세상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은 든다"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이러한 이유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여과없이 노출하는 미디어를 꼬집으며 "10년 전에 느와르, 스릴러, 폭력 영화 악당들이 주로 자신의 권력을 막 과시하고 서로의 연대감을 확인하기 위해 등장하던 장소가 룸살롱이다. 거기서 여자는 소모품처럼 그려졌다. 요즘엔 TV에도 룸살롱 장면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다들 죄책감이 없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자연스럽게 보고 자라난 세대는 결국 어른이 돼서 이것(룸살롱이)이 자연스러운 권력과 성공의 상징이라 받아들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곽정은은 "문제를 보는 관점을 넓게 가져가야 한다. 남자라는 앵글에서 벗어나 관계의 본질이라는 앵글로 삶을 전환시켰으면 한다"며 "내가 누군가와 가까운 관계가 되면, 그 사람의 선함과 악함이 동시에 들어온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선택 뿐이다. 그 사람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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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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