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이상희 통신원 |
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시범경기에서 ⅔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으로 2실점하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강판했다. 투구수 27개에 스트라이크는 11개에 불과했다.
0-2로 뒤진 6회 초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상대 중심 타선을 맞이했다. 첫 타자 3번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볼 4개를 연달아 던져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두 타자는 잘 막아냈다. 4번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볼카운트 2-1에서 79.6마일(약 128㎞) 슬라이더로 중견수 플라이, 5번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81.6마일(131㎞)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러나 2사 후 볼넷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로렌조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마르 나바에즈에게는 파울 2개로 0-2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으나 이후 연거푸 볼 4개를 던지고 말았다.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81.3마일(131㎞) 체인지업을 던져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는 0-4.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텍사스 벤치는 양현종을 내리고 지미 허겟을 마운드에 올렸다. 허겟이 첫 타자 루이스 유리아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양현종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양현종. /사진=이상희 통신원 |
이날 등판은 개막전 로스터 진입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르면 이날 또는 31일에 로스터를 최종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텍사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은 4월 2일 캔자스시티와 원정 경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