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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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출연료 횡령 인정..측근 "혼자 끙끙 15kg 빠져" [종합]

박수홍, 친형에 대화 요청.."응하지 않으면 가족으로 못 봐"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3.29 20:29 / 조회 :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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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개그맨 박수홍(51)이 친형에게 지난 30년간 출연료 등 수억원대 수입을 떼였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인정해 파장이 일고 있다.

박수홍은 29일 자신의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박수홍이 '다홍이'와 일상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영상 댓글에는 "명백한 팩트"라며 박수홍의 형이 수십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출연료와 계약금을 횡령했다는 폭로가 등장했다. 글쓴이는 박수홍이 30년 평생 1인 기획사에 있었다며 "30년 전 일이 없던 형을 데려와 매니저를 시키고, 출연료와 모든 돈 관리를 형이랑 형수가 했다. 박수홍의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불안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수홍 앞에서는 박수홍이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신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얘기하고 살았고, 안 쓰는 척 평생 연기하고 살았다"며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 했을 때 다 형, 형수와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이 100억이 넘는다.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다"고 폭로했다.

사정을 잘 아는 박수홍의 측근은 스타뉴스에 "집안일인데다 부모님 걱정도 되니까, 박수홍이 꽤 오랫동안 혼자 끙끙 앓아왔다"며 "워낙 가족을 사랑했던 분이라 충격이 더 컸다. 몸무게가 15kg 정도 빠졌다"고 말했다. 측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했는데, 이제 모두 알게 됐으니까 마음을 더 단단히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현재 '다홍이'의 이름을 딴 '다홍이랑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앞서 그는 다홍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요즘 다홍이 사진과 영상을 계정에 공유하는 것이 마음에 위로가 되고 있다"며 "30년 평생 쉬지 못하고 일만 했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왔지만 뒤돌아 보니 저에겐 아무도 없었다. 많이 허탈하고 공허하지만 다홍이 덕분에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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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치미' 방송 화면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도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내며 다홍이의 존재가 큰 위로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싶을 만큼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잠을 못 자니까 (다홍이가) 내 눈앞에 와서 자라고 눈을 깜빡이더라. 나는 늘 혼자서 가족들을 지켜야 되니까 부담감이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수홍은 최근 MBC 토크쇼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일정은 아직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가족사가 밝혀진 뒤, 박수홍이 출연하는 첫 토크쇼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해당 사실을 몰랐던 박수홍의 어머니는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수홍의 어머니가 고정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는 이번 주 녹화 일정이 없다.

다음은 박수홍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우선,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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