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마침내 운명의 시간' TEX 감독 "여전히 개막 로스터 후보, 이르면 30일 최종 결정"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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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양현종(33· 텍사스)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 여부가 오는 30일(한국시간)이나 31일에 결정된다.

스타뉴스는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감독에게 양현종의 다음 등판 일정과 개막전 로스터 합류 여부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29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 참가했다. 하지만 우드워드 감독이 30분이나 지각을 하는 바람에 기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지 못하고 인터뷰가 끝났다. 이에 스타뉴스는 존 블레이크 텍사스 구단 홍보팀장을 통해 우드워드 감독의 답변을 받았다.


우드워드 감독은 우선 양현종의 등판 일정에 대해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지만 양현종이 월요일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론 30일 화요일 오전 9시 5분이다.

이어 우드워드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26인 최종 로스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양현종의 이름도 후보군 중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으며 26인 로스터는 빠르면 월요일 늦어도 화요일까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는 30일 또는 31일이다. 양현종의 로스터 합류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뜻이다. 텍사스는 4월 2일 캔자스시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은 지난 달 20일 미국에 도착한 뒤 한 달 넘게 스프링캠프 일정을 치르고 있다. 1차례 선발 포함 4번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총 9⅓이닝 동안 11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86이다. 탈삼진 10개에 볼넷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낚아챌 정도로 인상적이지도 않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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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 /사진=이상희 통신원
투수진에선 로스터 진입 선수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앞서 우드워드 감독은 27일 화상인터뷰에서 “카일 코디(27)와 브렛 데 게우스(24)가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두 투수 모두 20대 중반의 영건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코디는 올 스프링캠프에서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로 호투했던 ‘가능성’의 덕을 봤다. 게우스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마이너리거 신분이다. 스프링캠프 성적은 평균자책점 3.68. 양현종과 비슷하지만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는 큰 선물을 받았다. 리빌딩을 진행하는 텍사스 구단의 기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드워드 감독은 또한 “테일러 헌(27), 존 킹(27), 그리고 웨스 벤자민(28)까지 세 명의 좌완투수가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모두 20대다. 게다가 부상으로 이탈했던 또 다른 좌완 브렛 마틴(26)과 조엘리 로드리게스(30)도 곧 돌아올 예정이다. 같은 좌완투수인 양현종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게다가 우드워드 감독은 “이 정도면 좌완투수가 충분한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주변 여건은 양현종에게 그다지 유리해 보이지 않는 상황. 그런 점에서 30일 밀워키전이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것도 한국에서 보장된 꽃길을 마다하고 험난한 도전의 길을 택한 양현종에게 운명의 시간이 임박했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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