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함덕주(왼쪽)와 채지선. /사진=뉴스1(LG 트윈스 제공) |
류지현 LG 감독은 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트레이드에 대해 "(차명석) 단장께서 여러가지를 놓고 이야기를 하고 계시더라. KBO 리그 전체에 대한 흥행, 팬들의 관심 등을 놓고 말씀을 하는 걸 들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트레이드의 중심에 LG가 있다. 지난 25일 LG는 두산에 내야수 양석환(29)과 좌완 투수 남호(20)를 보내는 대신 두산으로부터 좌완 투수 함덕주(26)와 우완 투수 채지선(26)을 영입하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 시즌 LG는 '윈 나우' 버튼을 누르며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계속 시도한다. 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드를 더할 것"이라면서 "투수 쪽에 신경을 쓰고 있으나, 전력이 보강된다면 야수도 할 수 있다. 9개 구단 단장들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서로 '윈-윈' 하는 트레이드를 해야 KBO 리그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무리하지는 않겠지만, 보강이 필요하다면 계속할 것"이라 했다.
LG는 함덕주를 일단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류 감독은 "켈리와 수아레즈, 그리고 정찬헌은 문제가 없다. 함덕주는 29일 잠실 SSG전에 선발로 나간다. 투구 수는 40~5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투구 수를 고려하면서 다음 상황을 준비할 것"이라 전했다.
다만 함덕주는 두산에 있는 동안 스프링 캠프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류 감독은 "정규 시즌에 함덕주가 선발로 나서는 날에는 1+1 전략을 활용할 수도 있다. 또 4월 4일(일요일 NC전)은 다음 날이 휴식일(월요일)이다. 중간 투수들을 엔트리에 더 넣은 뒤 끊어서 던질 가능성도 크다. 그런 계획을 잡고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추가 트레이드에 대해 "예전에는 (트레이드에 대해) 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단장님은 먼저 말씀을 하시는 편"이라면서 "트레이드의 장이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우리가 부족해서 이 포지션을 꼭 해야겠다고 접근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현역이었던 시절에는 트레이드가 되면 정말 큰일이 나는 건 줄 알았다"고 웃은 뒤 "그러나 요즘에는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있다. 또 오히려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더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류지현(왼쪽) LG 감독과 차명석 LG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