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불투명한 NC, 흔들리는 '1강' 위엄... 송명기 있어 다행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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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왼쪽), 송명기. /사진=NC다이노스
"구창모는 아직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47) 감독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에이스 구창모(24)가 언제 돌아올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NC는 지난해 구창모의 역할을 올해에는 송명기(21)가 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욱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예정된 KT 위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구창모의 복귀 스케쥴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종 1선발 없이 개막을 맞이하게 된 NC는 시즌 초반 고전이 예상된다. 시범경기에서도 1승 1무 3패에 그쳐 디펜딩챔피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다만 신예 송명기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희망적이다.

구창모는 팔꿈치 피로 골절 탓에 재활에 매진했다. 이동욱 감독은 "일단 뼈는 다 붙었다. 하지만 던지고 나서 아직 통증이 발생하는 모양"이라 걱정했다. 이동욱 감독에 따르면 구창모는 30m 캐치볼에서 진도를 나아가지 못했다. 한동안 30m에서 머물다가 26일 드디어 40m로 늘렸다고 한다.

이동욱 감독은 "일단 캐치볼을 완전히 문제 없이 소화해야 불펜 투구가 가능하다. 이후에 라이브 피칭, 실전 등판 등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캐치볼에서 정체된 상황이라 향후 일정을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동욱 감독의 말 대로라면 구창모는 빨라야 4월 중순, 신중하게 진행한다면 5월은 돼야 1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송명기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8~9월 결장했다. 이 기간 송명기가 새로운 선발로 급부상했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송명기는 막강한 구위를 인정 받아 8월 21일 KIA전 시즌 첫 선발 임무를 받았다. 5⅔이닝 1실점 호투했다. 송명기는 이때부터 선발로 12경기 나와 61이닝을 소화하며 8승 3패 평균자책점 3.54의 빼어난 성적표를 남겼다. 올해 스프링캠프도 알차게 보내 이미 3선발을 꿰찼다.

이동욱 감독은 "신인 선수가 9승을 하면 만족하는 경우가 있다. 송명기는 더욱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의지를 보이고 무언가 이루겠다는 열망을 가진 선수다. 자기만의 것을 가지고 만들어가려고 하는 선수들이 보통 더욱 좋아진다. 실패하는 과정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송명기는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NC에 입단했다. 2019년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 3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에는 21일 SSG 한 차례 등판, 4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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