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펜트하우스2', 매회 한 명씩은 사라져야 한다?

이수연 방송작가 / 입력 : 2021.03.26 14:17 / 조회 :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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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시청률 고공행진, 이를 증명하듯 이 드라마 아느냐, 물어보면 모두 다 알만큼 화제리에 방영 되고 있는 SBS '펜트하우스2'. 시즌1 역시 온갖 사건이 폭풍우처럼 몰아쳐 단번에 시청자들에게 입소문이 나며 9%대에 시작했던 시청률이 28%로 종영을 했다. 특히 시즌1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결말이 제대로 나지 않은 애매한 상황으로 끝나버렸던 것인데, 그건 이미 시즌2를 준비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복합 서스펜스 추리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부의 상징인 '펜트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기괴하고, 잔인하고, 극악스럽기까지 했다. 돈과 권력만으로 자신의 재력은 물론 자녀의 학벌까지 사버리는 이곳에선 악취가 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펜트하우스 최고 재력가인 엄기준(주단태 역)과 아내 역인 이지아(심수련 역), 자녀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도 서슴치 않고 벌이는 김소연(천서진 역), 자식을 위해 상류사회를 꿈꾸는 여자 유진(오윤희 역). 이렇게 세 명의 여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이지아는 자기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는 김소연과 친딸의 죽음을 알게 되면서 엄기준에게 복수의 칼을 갈았고, 유진은 김소연에게 뺏긴 성공한 성악가의 삶을 자기 딸에게 물려주려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관계도가 얽히고설킨다. 이지아와 유진이 서로 공조해서 악한 세력들을 혼내주는 듯하다가 갑자기 유진이 배신해서 엄기준과 한편이 된다. 심지어 유진은 이지아의 친딸의 살인자란다. 게다가 엄기준과 김소연은 서로 한편이었다가 또 서로 적처럼 변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선인과 악인이 애초부터 분명해서 끝까지 변치 않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펜트하우스'는 오늘의 적이 내일의 아군이 되었다가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이 되는 일들이 쉬지 않고 일어난다. 그러니 시청자들 역시 오늘은 응원하다가 내일은 비난을 하게 된다. 어디 이뿐인가! 모든 적들을 단단히 혼내주고 승리하길 바라던 이지아가 시즌1 결말에서 죽었다. 그녀를 응원하던 시청자들에겐 너무나 맥 빠지는 결말이었다. 그러니 제발 시즌2에선 속 시원히 악행을 저지해보자, 바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간절한 바람으로 시작 된 시즌2. 엄기준과 김소연은 여전히 악인이고, 유진과 윤종훈이 위장 결혼을 해서 이들을 혼내려고 한다. 그러나 이 관계 역시 얼마 안 가 틀어져 버린다. 이유는 김현수(배로나 역)의 죽음 때문! 최예빈(하은별 역)이 김현수와 예술제 대상을 놓고 실랑이 하는 가운데,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간다. 그러면서 최예빈의 아빠 윤종훈은 딸의 범죄사실을 은폐하면서 유진을 배신하고, 김소연과 한 편이 된다. 이런 상황을 눈치 챈 엄기준은 김소연에게 복수하고, 유진은 윤종훈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또 다른 복수를 준비한다. 다시 말해, 시즌1에서 등장인물 간의 엎치락뒤치락하던 관계들처럼 시즌2 역시 꼬이고 또 꼬인다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점은 김현수, 즉 배로나의 죽음이다. 시즌1에서 이지아의 죽음으로 모든 상황들이 꼬여버린 것처럼 시즌2 역시 김현수의 죽음으로 관계 설정이 다시 제로세팅 되어버렸다. 시즌1에서도 이지아의 죽음으로 관계 설정이 다시 되었다. 그녀를 배신했던 유진이 반성하며 이지아의 복수를 하려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데 꼭 '죽음'이라는 소재로 이 상황을 되돌려야 했을까? 물론 인물들의 관계는 특별한 사건이 있어야 다시 형성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인물들이 매번 '죽음'을 맞이하기에 응원하던 시청자들의 마음이 갈 곳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자, 이제 시즌2도 이제 3회밖에 안 남았다. 김현수의 죽음으로 큰 전환기를 맞이했던 '펜트하우스2'. 남은 3회 동안 어떻게 흘러갈까? 시즌3까지 준비되어 있어 시즌2 결말 또한 애매하게 끝나게 될까? 설마 이지아처럼 시즌3에서 김현수가 '어떤 방식으로든' 살아나진 않겠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가운데 그래도 꼭 한 가지 바라는 건 시즌3에선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이 안 벌어지길 바래본다. 어쩌면 이 역시 바람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지만. 누군가 죽지 않고도 드라마가 아름답게 마무리 되면 안 될까?

? '펜트하우스2', 과연 시즌2의 결말은 또 어떻게 될까?, 점점 궁금해지는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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