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장' 벤투 감독, "일본은 이길 자격 있었다...패배 인정해"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3.25 21:56 / 조회 :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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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며 일본이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80번째 한일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최악의 졸전이었다. 한국은 전반전 단 하나의 슈팅만 기록하는 등 일본에 완벽하게 경기를 내줬다. 여기에 후반전 정우영까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많은 것을 잃었다. 10년 전 삿포로 참사(0-3패)가 재연되고 말았다.

아무리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윤빛가람, 황인범, 김민재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고는 하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경기였다. 일본은 한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일본축구협회 100주년을 자축했다.

경기를 마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늘 원하는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고 많은 실수가 경기 중에 나왔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일본이 더 경기를 잘했다며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 벤투 일문일답

Q. 오늘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A. 오늘 원하는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고 많은 실수가 나왔다. 특히 위험지역에서 볼을 뺏기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실점 상황을 많이 맞이했던 부분이 있었고 후반전에는 질문을 했다시피 조금 더 우리가 적극적으로 강하게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늘 패배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완벽한 패배였다.

Q.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나? 어떤 경기를 원했는지 궁금하다.

A. 한일전 제의가 들어왔을 때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수락했다. 수락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준비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시간이 흐르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한일전에 대한 의미 잘 알고 있고 잘 준비했지만 오늘은 일본이 더 잘했다. 더 나은 상대를 만났기 때문에 일본이 승리를 가져갔다. 일본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은 이길 만한 자격이 있었다.

Q. 이강인인의 제로톱 전술에 대한 설명과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A. 이강인의 제로톱 전술은 오늘 전략이었다. 이를 통해 상대 수비 라인의 균열을 꾀했고 상대 수비가 압박을 나올 때 이강인이 끌어낸다면 2선에 있는 남태희 등의 침투를 원했다. 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 전반전에 공을 계속 받으러 내려오면서 의도했던 전략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선택했던 부분이다. 전술 실패를 인정한다.

해외파로 인해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언급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말한다면 정직하지 못한 것이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변명일 뿐이다. 그런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작년 11월 소집을 돌이켜 본다면 어려움들이 있었다. 이런 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생각해봐야 하며 나아가고자 하는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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