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힐리 "취재진 덕분에 홈런 쳤다, 고마워"... 왜?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3.2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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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 /사진=김동영 기자
한화 이글스 라이온 힐리(29)가 KBO 리그 첫 번째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타점 생산. 취재진에게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전날 홈런 관련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힐리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섰고, 역전 스리를포를 쏘며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6회초 터진 귀중한 역전 홈런. 덕분에 한화도 4-3으로 승리했고,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전날도 2안타 3타점으로 좋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런이 없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힐리는 웃음을 보이며 "신경 쓰지 않는다. 중심에 맞추고, 좋은 타구를 만드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신경이 아주 안 쓰이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이날 승리 후 "감독님과 대화중 '인터뷰 때 홈런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신경 쓰지 말라. 안타와 타점에 집중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질문이) 동기부여가 됐다. 고맙다"며 웃었다.

결국 수베로 감독이 바라는 것은 타점이다. 힐리는 "땅볼을 치는 것보다, 좌중간-우중간으로 강한 드라이브 타구를 날리고자 한다. 오늘 처음으로 홈런까지 나왔는데 기분 좋다. 맞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넘어갔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잘 칠 수 있는 공이 있고, 아닌 공이 있다. 스스로 알고 있기에 내가 공을 잘 판단해서 강한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이쪽에 집중하는 중이다. 오늘 홈런도 투구를 보고 몸이 먼저 반응을 해서 때릴 수 있었다"고 짚었다.

이날을 포함해 힐리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타율 0.364에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한화의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는 중. 정규시즌도 좋을 활약이 예상된다. 힐리 스스로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표정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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