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출루-장타'로 끝! 이게 바로 '수베로 스타일'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3.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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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역전 3점포를 터뜨린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는 라이온 힐리(오른쪽). /사진=뉴시스
"선수단에 출루율과 장타율을 강조한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남긴 말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펼쳐냈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0-2로 뒤지다 4-3으로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6회초에만 4점을 내는 힘을 보였다.

과정도 좋았다. 0-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 박정현이 볼넷을, 다음 하주석이 또 볼넷을 골랐다. 단숨에 무사 1,2루 기회. 다음 타자 라이온 힐리가 윤명준으로부터 좌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하며 4-2가 됐다. 이후 6회말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경기 전 수베로 감독은 "항상 출루율을 강조하고 있다. 장타율도 마찬가지다. OPS가 높아지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우리가 지난해 삼진이 많았던 팀이지만, 이것도 해소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힐리에 대해서는 "타점을 주문하고 있다. 홈런 같은 장타를 의식해서 치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타점 생산에 주력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힐리가 경기를 하면서 한 코스만 고집하는 것보다 들어오는 공에 맞춰 받아치고 있다"며 좋은 평가를 남겼다.

딱 그대로였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이 침착한 승부를 통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안타 없이 득점권 찬스 창출. 그리고 힐리가 대포를 쏘며 단숨에 흐름을 바꿨다. 전날에도 찬스마다 적시타를 날리며 2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날도 3타점 경기. 감독의 말이 그대로 현실이 됐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한화다. 투타 모두 무너졌다. 올해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면서 쇄신에 나섰다. 전체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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