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입 연' 이영하 "폭력 전혀 없었다, 법적 조치도 생각" (일문일답)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3.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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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시범경기 KT전 이후 취재진 앞에 나서 학폭을 부인한 두산 이영하. /사진=김동영 기자
"방송에 나온 그런 폭력 행위는 없었다."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인 두산 베어스 이영하(24)가 직접 입을 열었다. 후배들을 집합시켜 심한 말을 한 적은 있어도 폭력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영하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났다. "방송에 나온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투수조장으로서 투수들 2~3차례 단체적으로 집합을 시켰던 것은 사실이다.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직접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특정인을 괴롭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이영하와 LG 김대현의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지난 16일 방송으로도 나왔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는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면서 "사람을 방망이로 때린다", "전기 파리채에 손을 넣으라고 했다", "변태적인 행위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하가 21일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폭력은 없었다"고도 강조했다. 에이전트를 통해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이영하와 일문일답.


-현재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지.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야구를 하는 입장에서, 내가 하는 야구에 피해가 온다면 당연히 조치를 취할 생각을 갖고 있다. 지금 냉정하게 말하면, 내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고, 내 자리도 없다. 선발 자리 싸움을 하고 있다.

개막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 부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 내 야구에 집중하고 있다.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다 보니까 에이전트 쪽에 이야기를 했고, 준비하고 있다.

-피해자와 별도 연락을 취한 것은 있나.

▶연락을 취한 적은 없다.

-현재 상황이 신경 쓰이고, 방해가 될 것 같은데.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 내가 운동을 하고, 외적인 시간에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방송에 나온 부분이나 외부로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왜 그런 주장을 하는 것 같은지.

▶내가 그 입장이 아니어서 생각을 하기 어렵다. 나도 '왜 저러나' 같은 생각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뭐라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단체 집합에서도 폭력은 없었나.

▶폭력은 없었다. 발로 밟고 하는 일은 없었다. 단체로 불러서 강하게 말한 적 있고, 질책을 한 적도 있다. 그 정도 수준이었다.

-이슈가 된 이후 시간이 좀 지났다. 지금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조사를 분명히, 확실히 하고 가야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걸렸다. 어쨌든 이슈가 됐고,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태로 시즌에 들어가는 것보다, 내 의사 표현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같이 야구했던 이들에게 연락이 온 사람이 있는지.

▶연락이 온 동기도 있고, 후배도 있고, 친구들도 있다.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요즘 그렇다더라'며 내 이야기를 했다. 그 친구들도 내 얘기를 들었다.

-에이전시에 법적 절차를 위임한 것 같은데 얼마나 진행되고 있나.

▶어느 정도 진행된 것이 아니라, 내가 야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되지 않나. 나는 지금 내 자리가 없다. 경쟁중이다. 에이전트에게 이야기를 했고, 에이전트 쪽에서 처리를 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진행중인 것은 없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와 연락할 생각은 있는지.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고 있다. 나는 지금 그럴 생각은 없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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