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현으로서 모든 시간을 쏟아 부을 거에요"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3.21 11:21 / 조회 : 2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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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사진제공=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제 스스로 아이돌 활동은 그만두게 됐지만, 연기자로서 가는 길에 끝까지 책임감 있게 포기하지 않고 연기를 위해 공부하는 제 모습에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부족한 부분을 캐치해 공부하고 성장하도록 할게요"


걸그룹 베리굿 멤버 겸 배우 조현(25)이 배우로서의 큰 포부를 밝혔다. 조현은 이제는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모든 시간을 쏟아 부어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조현은 지난 2016년 걸그룹 베리굿에 합류해 가수와 배우로 활동을 병행했다. 지난해에는 '용루각: 비정도시'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웹드라마 '학교기담 - 오지 않는 아이'에도 출연했다.

'용루각: 비정도시'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던 조현은 1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최면'으로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 분)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 분)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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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사진제공=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공포물을 좋아하고 잘 보기도 해요. 공포물 중에 '최면' 같은 소재는 없어서 흥미롭게 봤어요. (시나리오 속) 지문이나 캐릭터, 대사 등을 보고 상상하면서 재밌게 봤어요. 최재훈 감독님을 찾아가서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했어요. 미장센에 퀄리티가 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어요."

조현은 극중 현정을 맡았다. 현정은 왕따에 시달리는 아이돌 멤버다. 도현의 어릴 적 친구이자 현질 아이돌로 친구들의 시기 질투를 한 몸에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지만 물러서지 않는 당당한 인물이다. 조현은 친구들의 시기 질투를 받는 여대생 현정을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냈다.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죠. 현정이라는 친구는 화려한 상황 속에서 시기 질투를 받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차게 이겨 내려고 해요. 영화 속에서 현정이는 공포감과 두려움 때문에 내면적인 불안함을 갖고 있어요. 캐릭터를 위해 여러 공포물, 장르들을 찾아봤어요.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어떻게 심어줄지 고뇌하고 고심했죠."

조현은 스크린 데뷔작인 '용루각: 비정도시'에서도 아이돌을 연기했다. 첫 주연작인 '최면'에서도 현직 아이돌을 연기했다. 연달아 아이돌이라는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조현은 첫 영화와 달리 두 번째 영화인만큼, 촬영 들어가기 전에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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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사진제공=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용루각: 비정도시'에서도 아이돌을 했었어요. 이번에는 공포물이다 보니까 감정 변화나 캐릭터의 정서 등 부딪히는 상황이 많았어요. 연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어요.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재밌게 하는 등 성장한 것 같아요.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확실히 이번 영화 들어가기 전에는 책임감도 생겼어요. 마음 가짐이 한편으로는 무겁긴 했지만,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노력했어요."

조현은 극중 연기한 현정에 공감을 할까.

"연예인이라는 직업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누구나에게 불안한 감정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현정 캐릭터에 이해하고 다가가기 쉬웠던 것 같아요. 불안한 감정은 본인이 만들어 내는 거에요. 물론 주변에서도 만들어낼 수도 있어요.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건강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에너지를 분산할 수 있는 운동을 통해서 감정을 달래주고 풀기도 해요 현정이는 친구들한테 의지하고 싶지만, 현정이 입장에서 또래 친구들 보다 성숙하지 않았나 싶어요. 사회 생활을 하면서 성숙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못한 것 같아요. 극중 도현에게 의지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통해) 현정이에게 동정심이 생긴 것 같아요."

'최면'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 조현. 그는 특히 이다윗으로부터 배운 게 있다고 했다. 데뷔 19년차인 이다윗은 조현에게 까마득한 대선배다. 이다윗의 연기를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움이 있을 터. 그는 이다윗을 보며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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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사진제공=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


"(이다윗은) 촬영장에서 쉬는 시간에도 대본을 붙들고 몰입하더라고요. 연기하는 걸 보고 굉장히 존경하게 됐어요. 저 역시 '나도 저렇게 노력해야겠다', '매 순간 순간 집중해야겠구나'라고 느꼈어요.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서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어요. 제 스스로 아이돌 활동은 그만두게 됐지만, 연기자로서 가는 길에 끝까지 책임감 있고 포기하지 않고 연기를 위해 공부하는 (제) 모습에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조현은 이날 인터뷰에서 베리굿으로서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의 계약 기간이 끝났고 솔로 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현은 가수와 배우 두가지 모두 꿈꾸고 있었다.

"저는 솔로 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 (가수) 활동은 계속할 것 같아요. (각자 활동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다가도 없어지는 그런 단계가 된 것 같아요. 다른 멤버들의 꿈, 원하는 길을 뒤에서 응원해주고, 앞에서도 응원해줘야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걸어도 괜찮아요. 연기자로서의 모습은 숙제인 것 같아요. 노력해서 진정한 배우가 될테니 끝까지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해요."

조현은 다시 태어나도 연예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30대에는 성숙한 조현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더 많은 걸 배우고, 정면 승부하는 돋전 정신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에요. 인간 조현으로서는 승부욕을 내려놓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했거든요"라며 "물론 즐기기만 했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커지더라고요. 저를 좀 억압시키고 몰아붙이는 것 같아서 요즘 목표는 승부욕을 조금 줄여보는 거에요. 앞으로 저는 배우 조현으로서 모든 시간을 이 분야에 쏟을 것이고,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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