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학폭 주장자 "소속사 개입"-W "난 뉴질랜드 지인"-조병규 "끝까지 간다"[종합]

문완식 기자,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3.10 13:06 / 조회 : 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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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병규와 피해 주장자의 공개 검증 요구글(왼쪽), "뉴질랜드 지인"이라고 밝히는 'W'의 글


배우 조병규의 뉴질랜드 유학시절 그에게 학교 폭력(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자가 소속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들 간 SNS 대화가 스타뉴스에 입수됐다. 조병규는 피해 주장자의 주장들에 반박하며 "끝까지 가겠다"고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조병규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자는 10일 인스타그램 계정 victimofmr_cho에 '뉴질랜드 학폭 글 이유 이야기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조병규에 대한 학폭 폭로글을 썼다면서, 조병규의 학폭을 거듭 주장했다. 또 자신을 압박한 인물이 있으며, 이번 일로 회사에서 해고됐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 검증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벌어졌던 일들이라며 시간상으로 서술했다.

피해 주장자는 조병규의 사진을 퍼 날랐던 SNS 계정 주인이자 자신의 동창(A)이 조병규 측 법률대리인과 자신이 중간 연락을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병규 측 법률대리인이 게시물 삭제와 사과문 게재를 종용해 이에 응하려 하다 결국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날 게시물에서는 'W'라는 존재가 눈에 띄었다. 피해 주장자는 이 'W'를 조병규 소속사 측 인물이라고 여겼다.

그는 2월 24일자 글에서 "틈틈이 오는 DM(다이렉트 메시지) 특이한 걸 발견했다"며 ID wqxxxx(W)로 저와 제 주변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저를 압박했습니다. 누군가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웠습니다"라고 적었다.

W는 계속해 등장했다. 그는 2/26~3/2 항목에서 "24일부터 시작된 W의 dm은 제 주변에 쉬지 않고 매일 매일 계속 되었습니다. 제가 답을 안하자 여친, A 그리고 다시 여친 등 제 주변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능적으로 저와 가족 회사 친구들을 언급하며 저를 압박했습니다. 처음엔 보이지 않는 그가 두려웠지만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정됐습니다. 후에 차분히 그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메시지들은 악의적이었고 게시글들은 저를 향한 비방이었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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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주장자의 공개 검증 요구


3/3 항목에서는 "W에 제가 직접 응답하겠다고 회신했습니다"라고 했고, 이어 3/4 항목에 "W에게 오직 진실 하나로 반박문을 쓰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후 그의 dm은 중단되고 계정은 비공개로 닫혔습니다"라고 계속해 W의 존재를 언급했다.

피해 주장자는 글 말미 '소속사에 질문합니다'라며 이 W에 대해 또 다시 언급했다. 피해 주장자는 "인스타 아이디 W에 대하여 저는 이 계정이 여러 정황상(영어수준, 활동 시간대, 내부 정도, 판단력, 스스로 경청 등) 두 사람이고 소속사 측이 아닌가 추정했습니다. 지난 3월 4일 저는 ***맞냐고 물었고 W는 뉴질랜드 지인이라 하였습니다. W는 저와 제 주변에 악의적인 DM들을 보냈고 저를 향한 비방 글들을 게시하였습니다. -이 계정이 소속사와 관련이 없는 거 맞나요? -만약 아니라면 회사 명예를 위해 한국에서 소속사가 고소할 용의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소속사에 제안합니다. 사정상 언급되지 않은 모든 것 포함 공개 검증을 제안합니다. W는 참석할 것으로 아니 꼭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심을 향하여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했다.

'W'는 앞서 지난 2월 말 조병규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wqwqh22를 통해 관련 글을 게재했던 인물이다. 'W'는 당시 글에서 "저도 뉴질랜드에 있는 웨스레익(서호) 고등학교에 다녔었고 병규랑 친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피해자라고 하시는 분께서 올린 경험담이 진실이다 아니다는 제가 감히 판단할 바는 아니지만, 저랑 제 지인들이 봐왔던 병규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읽는 저도 억울해지더라고요... 질투로 인해 과장해서 올라온 글 땜에 피해를 보는 거 같아 너무 안타까워서 고민끝에 공유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병규의 학폭관련해서 올라온 글들은 과장이 너무 많이 담겼다고 생각하고, 유명해진 병규의 모습을보 고 배 아파서 더더욱 과장을 해서 기사화 시키려고 한 건 아닐까 생각이듭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피해 주장자의 주장대로 'W'가 소속사 인물이라면 앞서 2월에 'W가 올린 글 역시 소속사 측에서 동창이라고 '속이고' 조병규를 옹호하는 글을 게시한 것이 된다.

그러나 스타뉴스가 10일 단독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단 피해 주장자의 주장대로 'W'가 조병규 소속사 직원인지는 의문 부호가 따른다.

피해 주장자의 글대로 'W'는 3월 4일에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눴다. 그 전에 'W'는 김**이라며 피해 주장자의 성(姓)을 언급해 메시지를 보냈다. 'W'가 성을 알 수 있었던 건 그가 조병규의 학폭을 주장하며 올렸던 게시물에 이름이 노출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W'는 "안녕하세요. 김**..제가 그쪽 지인들을 통해 그쪽이 누구인지 알게되었어요. 역시 제 지인이시더군요. 그쪽께서 누구의 사진을 도용했는지도 알고 있고. 무튼 두분 다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이름을 듣고 많이 놀랐어요. 저도 오클랜드에서 정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저희가 겹치는 커뮤니티가 많거든요. 무튼 좁은 뉴질랜드 한인사회에서 크게 일을 벌리고 싶지 않고 그럴 의도도 없기에, 이름 혹은 그쪽 신상은 누구에게도 공개하지 않을거에요. 저 또한 이 일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는데 이렇게 허위사실을 애매하게 덮고 넘어가는 건 볼 수 없을거 같아서 연락드려요. 저와 제 지인들이 알던 병규는 그쪽이 설명한 내용과 너무 달랐기에 저도 용기 내어 입을 열게 됐어요. 장난끼는 넘치는 친구였지만 성격도 좋고 누구를 해치거나 폭력을 가할 애는 아니었죠"라고 적었다. 영어로도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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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월 4일에 피해 주장자는 'W'에게 "OOOOO 맞으시죠?"라며 소속사 인물이 이름을 언급해 물었다. 'W'는 "엥? ㅋㅋㅋ 아니욬 ㅋㅋ 저 뉴질랜드 지인이에요..ㅎ"라고 답했고, 피해 주장자의 "그런가요? 나중에 밝혀지겠죠"란 말에 'W'는 재차 "네 정말이에요 ㅎㅎ"하고 했고, 피해 주장자는 "그러면 당신은 지금 매우 위험한 위치에 있군요"라고 한 뒤 장문의 글에 이어 "더 이상의 답변 필요 없습니다. 뉴질랜드 경찰에 수사 의뢰될 것 입니다"라고 한 뒤 둘의 대화를 끝을 맺었다.

결국 피해 주장자는 'W'가 조병규 소속사 인물이라고 주장 중이다. 'W'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살고 조병규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나온 '병규랑 친분'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W'의 SNS 행적으로 볼 때 단지 피해 주장자의 주장으로만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조병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통해 피해 주장자에 정면 반박했다.

조병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조병규의 이 글은 이날 피해 주장자가 SNS에 올린 글에 대한 반박 내용이 담겼다.

조병규는 먼저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 올립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건가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 정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닙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라고 했다.

조병규는 글을 통해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 있었습니다"라며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안에서요. 그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고 적었다.

또한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습니다"고 했다.

이어 조병규는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은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 소수와 친했고, 자신의 친구들은 괜찮은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고 했다.

조병규는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습니다. 손해를 본 금액이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피해요?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면서 "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라고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 글로 인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음을 토로했다.

특히, 조병규는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라며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습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요?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갑니다"고 했다. 이는 앞서 자신의 학폭 의혹 제기와 관련한 A의 주장에 대한 입장이었다.

그는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마십시오. 이미 이 안건이 계속 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요. 공모자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각합니다"고 했다.

조병규는 "이제 다 의미 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 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합니다"며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고 학폭 의혹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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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가 1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반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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