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의 아내' 감독 "지금 떠오르는 해외 감독? 봉준호"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3.09 19:25 / 조회 :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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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스파이의 아내' 스틸


영화 '스파이의 아내'를 연출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떠오르는 감독에 대해 봉준호를 꼽았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스파이의 아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에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참석했다.

'스파이의 아내'는 1940년대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타카하시 잇세이 분)가 만주에서 목격한 엄청난 비밀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 분)가 이를 만류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

'큐어'와 '도쿄 소나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첫 시대물인 '스파이의 아내'는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운이 좋았다. 일본에서는 전 세계의 수많은 영화제에 나가지 않은 영화도 많다. 그 어디에서 소개되지 않은 작품도 많다.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제 영화를 많이 봐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수상이) 다소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제에서 저에게 상을 주고, 관객들이 저희 영화를 봐주는 것 그리고 한국 관객들이 볼 수 있게 된 것도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수상은 그런 예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일본에서는 해외 영화제 출품하는 영화들이 저널리즘으로 화제가 돼 출품하는 영화가 많다.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지만, 순간으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 영화 감독들이 내부에서 어떻게 보여지는지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저 또한 잘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해외 영화제에서 일본 감독을 발굴해준다. 일본 안에서는 진정하게 새로운 재능이나 뛰어난 분들을 발견하는 건 쉽지 않다. 안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주목을 하는 사람은 정확이 잘 모르겠다. 이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주목하고 있는 일본 감독들 말고 지금 떠오르는 해외 감독들은 있다고 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지금 떠오르는 해외 감독 중에서 지금 떠오르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봉준호 감독 이 세분이 떠오른다. 그 외에도 많이 주목하고 있는 분들은 많다"고 했다.

한편 '스파이의 아내'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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