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숙제 "외국인 공격수 기다린다, 홍준호 보직 변경도"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3.08 12:28 / 조회 :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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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박진섭 감독이 마지막 퍼즐인 외국인 공격수를 기다린다. 혹시 모를 상황에 포지션 변경 카드도 매만진다.

서울이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7일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서 3-0으로 기분 좋게 이기면서 희망을 안겼다.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에 패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줘 기대를 안기기도 했다.

새로운 서울은 이전보다 안정적이고 지배적이다.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버틴 중원은 전북과 수원FC를 상대로 점유율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특히 공격 전개에서 시원시원한 롱패스로 공격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에 서울의 장점인 2선 자원들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은 수원FC를 상대로 나상호와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재기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박주영이 상대 수비를 끌어낸 자리를 자유롭게 침투하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성과도 있었다. 나상호는 멀티골을 넣었고 팔로세비치는 정동호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조영욱은 핸드볼 파울로 취소됐지만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다 좋은 서울이지만 최전방 공격수가 부족하다. 박주영이 제 역할을 해주지만 나이가 있어 전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 박주영과 경쟁하면서 향후 주전으로 도약할 외국인 스트라이커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진섭 감독 역시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은 고민이다. 박주영이 여전히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어 계속 쓸 생각이지만 다음주부터 3일 간격으로 경기한다"고 체력을 우려하며 "2선들이 도와줘야 한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 공격 숫자를 늘리는 부분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포기하지 않았다. 박진섭 감독은 "아직 결정난 건 없지만 3월 말까지 선수 영입할 시간이 있다. 프런트가 보강에 대해 보고 있는 만큼 구단과 소통 중이다. 다만 같은 포지션에 선수들도 있어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 만약 전반기에 안 되면 후반기에라도 보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혹시 몰라 다른 카드도 생각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은 이날 후반 35분 박주영을 수비수 홍준호로 교체했다. 당연히 수비 강화로 생각했으나 홍준호는 남은 10여분을 최전방에서 뛰었다. 팬들도 신기한지 홍준호를 향해 박수를 보냈고 오프사이드이긴 했지만 득점 상황도 만들었다.

박진섭 감독이 생각하는 플랜B가 홍준호다. 광주FC서 함께할 때도 종종 높이 싸움을 위해 최전방에 세웠던 카드였다. 박진섭 감독은 "광주에서도 스트라이커를 봤었다. 중앙 수비수도 겸하는 만큼 여러 옵션을 찾는 중이다. 홍준호가 최전방에 있으면 높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3월 안에 외국인 공격수가 해결이 안 될 경우 포지션 변경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입이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상황이라 박진섭 감독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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