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미 "'미스트롯' 통편집 덕분에 많은 걸 깨달았죠"[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3.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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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요요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①에 이어서

요요미의 매력은 목소리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어니었다. 인터뷰 내내 들려오는 귀여운 톤의 목소리와 아이 같은 눈웃음은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정작 요요미는 자신의 목소리가 어릴 때 컴플렉스였다고 털어놓았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때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뭔가 제 목소리가 헬륨가스를 마신 느낌처럼 보이면 친구들로 하여금 뭔가 거리감을 느끼게 할 까봐 목소리를 막 굵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도 해봤는데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목소리 있는 그대로 살았어요. 목소리 때문에 오히려 저도 모르게 친구들 앞에서 센 척을 했어요. 어른스러우려고 했던 것 같았는데 포기를 해버렸어요."

역시나 특이한 목소리를 지닌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을 이은 요요미는 가수로 활동했던 아버지에게서 가수로서 배워야 할 여러 가지를 얻으며 가수의 꿈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제가 워낙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아빠도 가수셔서 가수를 하는 것에 대한 허락을 받고 많은 조언을 얻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음악 학원만 다닌 정도였고 따로 배우진 않았는데요. 음악을 전문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대신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손님들 앞에서도 음향 장비의 도움도 받으면서 노래를 부르곤 했죠. 그때부터 무대 경험도 쌓아나갔던 것 같아요."

2018년 본격적인 앨범 데뷔 이후 2019년과 2020년 요요미는 여러 경험을 통해 가수로서 한 계단 더 성장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을 통해, 2020년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겸 가수인 박진영과 함께 '촌스러운 사랑노래'로 인연을 맺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요요미의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요요미의 '내일은 미스트롯' 출연 자체를 아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당시 송가인, 홍자 등과 현역부 A팀에 포함돼 긴장된 상태에서 무대를 준비했던 요요미는 너무 긴장한 탓에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사실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통편집된 것 때문에 많은 걸 깨달았어요. 저한테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고 오디션 경연이라는 것이 서바이벌이기도 하지만 예능적인 부분도 들어가야 재미도 더한 거잖아요. 작가 분들도 저를 약간 예능적인 매력도 있는 걸로 봐주셨던 것 같은데 막상 무대에서 박명수 선배님이 애드리브를 다큐로 받았던 게 아쉬웠던 기억도 나네요. 하하. 물론 가수로서도 무대에서 노래로 내 자신을 말해야 하는데 욕심을 많이 부렸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수는 노래를 부를 때 진정성이 있어야 하는 것도 깨달았죠. 만약 제가 프로그램에서 통편집이 안 됐다면 오히려 마음가짐에 있어서 그 욕심이 남아 있었을 것 같아요. 가수로서 성장하는 데 발판이 됐다고 생각해요."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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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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