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서귀포... SK는 트럭에 짐과 추억을 함께 실어 보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3.05 05:05 / 조회 : 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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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스프링캠프에 SK 와이번스 엠블럼이 새겨진 가방이 놓여 있다. /사진=심혜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5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신세계그룹의 와이번스 인수 회계과정이 이날 모두 마무리된다. 6일부터는 야구단에 SK나 와이번스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선수들도 구단 프런트도 이제 SK를 추억 속으로 떠나보내야 한다. 제주 서귀포 스프링캠프의 휴식일이던 4일, 선수단은 짐을 싸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SK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어제(3일)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고, 오늘 오전 선수들의 짐을 한 트럭 실어 보냈다. 내일(5일) 사용할 물품들을 제외하고는 큰 짐들을 미리 보냈다. 공항 혼잡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인천으로 보내진 선수들의 개인용품에는 신세계를 상징하는 새로운 로고가 달릴 예정이다. 이제 신세계와의 추억을 쌓아가야 한다.

프런트 직원들도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마지막 청백전 생중계 리허설을 실시했다. 지난 3일 첫 청백전 때는 네트워크 문제로 초반에는 거의 중계를 볼 수 없었다. 팬들의 불만도 상당했다. 더욱이 5일 청백전은 와이번스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각별히 중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서귀포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려 운영팀이 더 바빠졌다. 그라운드에는 방수포를 설치한 상태. 조영민 운영팀장은 "비가 그치는 대로 청백전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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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
'SK 와이번스' 공식 홈페이지도 작별을 하루 앞둔 4일 닫혔다. 대신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모습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SK는 5일 서귀포 캠프에서 '굿바이 와이번스 데이'를 연다. 청백전을 치른 뒤 김원형(49) 감독과 주장 이재원(33)이 선수단을 대표해 그동안 착용해왔던 와이번스 유니폼을 기념함에 반납한다. 이어 선수단 전체가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인천야구의 대표 응원가인 '연안부두'를 합창하면서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의 21년 여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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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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