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일진설→'달뜨강' 하차 청원 5000명→"비행 인정·사죄"[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3.04 09:21 / 조회 : 8369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지수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학폭) 가해자 의혹을 끊임없이 받자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지수는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고 자필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전했다.

지수에 대한 학폭 의혹이 온라인에서 계속해서 나오자,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서 지수를 하차시키라는 시청자 의견이 빗발쳤다. 이날 오전 8시 30 기준, KBS 시청자 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청원은 동의자 수 5400명 이상을 나타냈다.

image
/사진=KBS


image
/사진=KBS


'달뜨강'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촬영이 거의 다 이뤄진 상태. 지수는 극중 온달 역을 맡았다. 그는 평강 역의 김소현과 메인 주연으로서 역할의 중요도와 분량이 상당해 편집이나 하차가 어려워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컸다.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드라마팀에도 사과하며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지수에 대한 학폭 의혹은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배우 지수는 학교 폭력 가해자입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네티즌 A씨는 자신이 지수와 중학교 동창생이라며 "김지수가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지수를 비롯한 일진들에게 2008년 중3 때 괴롭힘을 당했고 폭언, 협박 등의 학폭을 당했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에 지수의 동창생, 후배라고 하는 10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지수로부터 학폭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급속도로 번졌다. 급식실 반찬 던지기, 금품 갈취, 폭행, 폭행사주, 성폭행 의혹 등 그에 대한 학폭 피해의 규모와 종류도 다양해 '역대급 학폭'이란 반응도 나왔다.

image
/사진=키이스트


image
/사진=지수 인스타그램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우선,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며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리는 이메일 rpt@keyeast.co.kr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맨 처음 지수에 대한 학폭 의혹을 제기한 A씨는 지수가 직접 학폭 사실을 인정하라며 2차 폭로글을 올렸다. A씨는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은 그 수위부터 남달랐다"며 "김지수는 저를 포함한 지나가는 평범한 학생들을 보면 가끔씩 실수인 양 자기 삼선 슬리퍼를 던져서 등에 먼지를 묻히고, 분필 지우개, 물폭탄, 침 등등 여러 테러 많이 시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입장문 봤다.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린다.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봐'라는 의견이냐. 계약 관계인 김지수 측의 회사에 왜 피해자들이 제보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100억을 줘도 필요 없다. 보상따위 아무것도 필요없다. 당신의 모든 걸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당신이 피해자들과 믿었던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수가 출연 중인 '달뜨강'은 총 20회로 기획됐다. '달뜨강'은 현재 6회까지 방송돼 2/3 방송 분량을 남겨둔 상황이다.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