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vs이현주, 한지붕 법적공방 이어지나[종합]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3.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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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에이프릴 이진솔, 양예나, 김채원, 이현주, 이나은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그룹 에이프릴과 전 멤버 이현주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이현주의 왕따 피해를 주장하는 남동생의 추가 폭로글이 등장한 가운데, 이들의 소속사 DSP미디어가 이현주의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주 괴롭힘 의혹은 지난달 28일 처음 제기됐다. 자신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며 등본을 공개한 A씨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나가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했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며 폭로글을 올렸다. A씨는 글을 통해 이현주가 심적 고통을 겪고 극단적 시도까지 했고, 연기자로 전향하기 위해 팀을 탈퇴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튿날 새벽 이현주의 친구라고 밝힌 B씨의 글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B씨는 "에이프릴 모든 멤버가 현주를 왕따시켰다"며 '이나은이 이현주가 아끼는 텀블러에 청국장을 넣었다', '이나은이 이현주의 신발을 훔쳐신었다'는 등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DSP미디어는 이튿날 해명에 나섰다. DSP미디어는 연기자 연습생으로 입사한 이현주가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며 갈등을 이현주의 탓으로 돌렸다. 이어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며 일방적인 따돌림 피해 의혹을 부인했다.

이현주 지인이 주장한 '텀블러에 청국장을 넣었다', '운동화를 훔쳐 신었다' 등 일부 괴롭힘 정황에 대해서 DSP미디어 측은 비슷한 일이 있었지만 괴롭힘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DSP미디 전 관계자와 에이프릴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네티즌들이 '이현주가 활동 기간 동안 불성실했다'며 에이프릴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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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사진=이기범 기자


DSP미디어의 반박에 A씨도 3일 추가 폭로로 재반박에 나섰다. A씨는 "누나(이현주)는 그저 연기자를 원해서 (에이프릴에 합류를) 안 한다고 말한 것이 아닌 따돌림으로 인해 못 하겠다고 했던 것"이라며 팀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DSP미디어와 지인들이 폭로한 이현주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괴롭힘으로 인한 건강 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누나는 스케줄과 연습 도중, 회사 출근길에서도 쓰러지는 일이 많이 생겼고 아픈 걸 아는 멤버들과 매니저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쓰러진 누나를 그대로 두기도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현주가 극단적 시도를 한 증거로 2016년 5월 11일 날짜의 응급실 진료 기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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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에이프릴 양예나, 이나은, 이현주, 이진솔, 김채원 /사진제공=DSP미디어


DSP미디어도 3일 한 차례 더 공식입장을 발표, "이 시간 이후 이현주뿐만 아니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임을 주장하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게재한 모든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그룹 내 일방적인 따돌림을 당하지 않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에이프릴이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한 소속사 내에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여전히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들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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