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화수분' 아픈 손가락... '좌완 불펜'이 안 나온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3.03 21:02 / 조회 :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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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이현승.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의 '화수분'도 한계는 있었다. 유독 안 나오는 포지션이 있다. 바로 좌완 불펜이 '아픈 손가락'다. '좌우놀이(좌타자에 좌완을 투입하고, 우타자에 우완을 올리는 것)'는 꿈이다. 일단 우완투수로 좌타자를 상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로 좌완 확보는 필수다.

2021년 두산 투수진은 어느 정도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선발은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 원투펀치에 최원준이 뒤를 받친다. 이영하도 정상 컨디션이라면 유력해 보인다. 5선발 자리는 유희관, 함덕주, 김민규, 박종기, 조제영 등이 경쟁한다.

불펜 필승조는 이승진, 박치국, 홍건희, 김강률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여기에 채지선, 윤명준, 권휘 등이 있고, 선발에서 탈락한 선수들이 불펜으로 내려오게 된다.

여기까지는 좋다. 자원이 많으니 좋은 선수를 골라서 쓰면 된다. 문제는 불펜으로 쓸 왼손 투수가 적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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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이교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일단 1군에 포함될 것이 유력한 왼손 투수는 이현승이다. 필요할 때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검증된 투수다. 지난해 62경기,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고, 1983년생으로 우리 나이 39살인 점이 걸린다. 그래도 대안이 없다.

고졸 3년차 좌완 이교훈 역시 1군에서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군에 첫선을 보였다. 5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38을 기록했다. 지난 1일 KT와 연습경기에서 문상철에게 3점포를 맞는 등 일단 시작은 험난한 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교훈이 공이 굉장히 좋다. 다만 아직은 안정성이 조금 떨어진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박성모도 있는데 허리가 좀 안 좋아 내려간 상태"라고 짚었다.

또 다른 왼손 자원 함덕주도 있다. 최근 3년간 53세이브를 올렸다. 오롯이 불펜으로만 뛴다면 당장 마무리감이다. 그러나 선발을 원하고 있다. 의지도 강하다. 아직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기에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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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함덕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결국 현 시점에서 '1군 좌완 불펜'으로 확정된 선수는 이현승 1명 정도다. 최근 몇 년간 왼손 기근에 시달렸지만, 올해는 극심한 수준이다.

답은 하나다. 우완으로 좌타자를 막아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정 없으면, 왼손을 왼손으로 상대할 것이 아니라 오른손 투수를 내면 된다. 제구가 좋은 투수로 상대하는 것이 더 확률이 좋다"고 설명했다.

기록을 보면, 지난해 두산 불펜은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267, 피OPS 0.755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인 0.273-0.773보다 좋았다. 걱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았다.

우완 투수들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보면, 박치국이 0.257, 김민규가 0.226, 김강률이 0.238을 기록했고, 이영하가 0.125, 채지선이 0.219, 홍건희가 0.243이었다. 전체적으로 평균보다 위였다. 올해도 이렇게 막아주면 좋다. 그렇다면 좌완 고민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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