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추가 폭로 글 이어져..'달이뜨는강'에 불똥 [종합]

지수 '학교 폭력' 의혹 제기에 소속사 키이스트 "확인 중"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3.03 06:11 / 조회 : 648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지수 /사진=김휘선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강'에 출연 중인 배우 지수(28·김지수)에 대한 학교 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의혹을 둘러싼 추가 폭로 글이 이어지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 강북구 우이동 서라벌중학교를 다닌 지수의 동문이라며 "(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TV)에 나오고 있으나,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지수가 학창 시절 일진 무리와 어울리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 우선 지수와 그 일진들에게 시비를 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지수 일진 무리 중 한 명이 조금이라도 기분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가 찾아와 일방적으로 구타를 했고, 모욕적이고 철저하게 짓밟아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는 기본이었다. 일진 무리는 담배를 직접 사는 일은 없었다. 항상 자신들이 부리는 부하 동급생들의 몫이었다. 또한 급식실에서도 줄따위는 서지 않았다. 급식에 먹기 싫은 음식이나 깍두기, 방울토마토가 나오면 숟가락을 튕기거나 입 안에 넣은 채 대포처럼 근처 학생들에게 투척했다. 그 음식물을 옷이나 얼굴에 맞은 것을 보며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던 모습 아직도 생생하다. 눈웃음과 같이 덧니가 살짝 보이게 활짝 웃는 지금 화면상의 그 미소 그대로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한 "그 투척의 대상은 무작위였는데, 운이 나쁘게 맞는다고 해도 그들을 쳐다봐서는 안됐다"며 눈을 마주치면 욕설과 함께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중학교 3학년이던 2008년 지수와 일진 무리에게 직접 괴롭힘을 당했다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수에게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나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며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라"고 호소했다.

네티즌 B씨는 이날 해당 게시글에 댓글을 달고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B씨는 "중학교 1학년 시절, 지수가 지하철에서 따귀를 때렸다"며 "키가 많이 작았던 나는 지수한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유도를 했다며 위협하는 지수가 많이 무서웠다"고 밝혔다.

B씨는 지수가 농구 대결에서 지자 자신을 일방적으로 구타했고,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중학교 3학년 시절엔 지수가 왕따 가해자이자 언행 폭력의 주범이었다며 "대중이 널(지수) 좋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너처럼 학폭한 사람이 이미지 관리 포장해서 사랑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훨씬 자주 많이 학대를 당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분명 이걸 극복 못한 사람도 있을 거다. 이 일은 너의 업보이고 나나 지금 너의 학폭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 C씨도 댓글을 통해 지수와 같은 서라벌 중학교를 다녔다며 "요즘 연예인들의 '학폭 미투'가 인터넷을 뒤덮는 걸 보며 김지수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C씨는 "김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 저 또한 급식실에서 김지수 무리가 던진 방울토마토에 맞은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김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인양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 저 또한 그런 김지수가 무서워 늘 피해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는 김지수가 당시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고, 그 여자애는 저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이기에 당시 여자애에게 메신저로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줬는데, 다음 날 바로 김지수는 저를 찾아와 협박하고 때리려고 했다. 당시 김지수 무리 중 한 명이 저를 때리는 걸 말려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처음 데뷔해서 TV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절대 오래 못간다고 생각했는데, 저의 안일한 생각이었다. 백화점 1층에도, 올리브영에도, 드라마에도, 영화에도 걔 얼굴이 나오는 걸 보고, 결정적으로 강사로 있던 학원에서 어린 중학생 여자애들이 김지수 얘기를 하고 걔 팬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땐 정말 충격이 컸다. 나 또한 법적으로 책임질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 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들로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수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수는 지난달 15일부터 방영 중인 '달이 뜨는 강'에서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지수의 학교 폭력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달이 뜨는 강'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달이 뜨는 강'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소속사 측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