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중 "롯데 안 오나요" 질문받은 추신수 "이젠 신세계 선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3.02 18:05 / 조회 : 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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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입국할 당시의 추신수./사진=뉴스1
신세계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로 돌아온 '추추트레인' 추신수(39)는 롯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인가 보다.

추신수와 함께 경상남도 창원에서 자가격리 중인 에이전트 송재우 해설위원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추신수가 지난 2월 27일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에 갔는데, 옆쪽에 계시던 누군가가 추신수에게 '롯데에 오실 생각 없냐'라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추신수가 웃으면서 '이제는 신세계 선수다.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일화를 귀띔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롯데는 추신수의 고향팀이자 그가 프로 선수의 꿈을 꾸게 한 팀이다. 그의 외삼촌인 박정태(52)는 1991년부터 14년간 롯데에서 활약했다. 자연스럽게 추신수도 어린 시절 롯데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꿈꿨을 것이다.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진출한 추신수는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왔었다.

하지만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가 추신수를 지명했고, SK를 인수해 창단한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공교롭게도 그의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이 될 상대는 롯데다. 4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롯데와 신세계의 개막전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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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이대호./사진=OSEN


또 친구 이대호(39·롯데)와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둘은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로 어릴 때부터 절친한 사이다. 미국에서는 마주친 적이 있다. 이대호가 일본을 거쳐 2016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고, 추신수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이 됐다. 마침 2016년 개막 시리즈가 텍사스와 시애틀의 매치여서 추신수와 이대호가 만났다. 이제는 무대를 고국으로 옮겼다. 이대호가 '루키' 추신수를 맞이한다.

지난달 25일 입국할 당시 추신수는 "신세계 선수 신분으로 부산 사직구장에 간다는 것이 기분이 설렐 것 같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을 방문하는 게 새로울 것이다. 여기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롯데를 보고 야구를 시작하긴 했지만 이제는 신세계 소속이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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