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X박보검 '서복' 4월 극장-티빙 동시 공개 추진.."다각도 검토"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3.02 14:14 / 조회 : 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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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감독의 '서복'이 극장과 OTT서비스 동시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2일 영화계에 따르면 '서복'은 4월 중순께 극장과 투자배급사 CJ ENM의 OTT서비스인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다. CJ ENM 측은 "'서복' 극장 개봉을 우선으로 하되 공개하는 방식을 다각도로 놓고 고민 중"이라며 "아직 극장과 티빙 동시 공개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SF영화. '불신지옥'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유와 박보검이 출연한다. 당초 지난해 12월 극장 개봉을 추진하려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CJ ENM은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극장과 OTT서비스에서 동시에 공개했던 영화들 사례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식을 적용할 경우 가장 걸림돌은 제작사와 배우들의 동의 여부다. 앞서 워너브라더스는 '원더우먼2'는 감독 및 배우들과 협의한 뒤에 극장과 OTT서비스 동시 공개를 추진했지만 올해 개봉 라인업들을 협의 없이 극장과 OTT 동시 공개를 발표했다가 반발에 직면했다.

CJ ENM이 '서복'을 극장과 자사 OTT서비스 동시 공개를 논의할 수 있었던 건,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으로 참여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 CJ ENM은 '서복'의 극장과 티빙 동시 공개와 관련해 이용주 감독과 인센티브가 걸려있는 주요 배우측에겐 관련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올해 CJ ENM 라인업 중 '서복'을 제외한 다른 영화들은 아직 극장과 OTT서비스 동시 공개 여부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 '서복'을 극장과 티빙 동시 공개를 할 경우 수익 여부를 봐야 할 뿐더러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도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CJ ENM으로선 자사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를 비롯한 극장이 살아야 한국영화계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본 전제를 갖고 있기에 아직은 섣불리 다른 시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자칫 CJ ENM이 올해 모든 라인업을 극장과 티빙으로 동시 공개하겠다고 추진할 경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다른 극장들이 CJ ENM 라인업 보이콧도 있을 수 있는 탓이다.

한편 '서복'의 극장과 티빙 동시 공개 방안은 CJ ENM과 네이버와의 콘텐츠 협력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티빙이 곧 네이버 멤버십에 반영되기에 '서복'이, '옥자'가 넷플릭스에 미쳤던 영향 같은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는 '옥자' 공개 이후 한국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

과연 '서복'이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될지, 한국영화계에 여러모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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