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수비수의 효과적인 수비 방법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3.02 04:57 / 조회 :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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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축구는 공격과 수비 단 두 장면 밖에는 없는 단순한 스포츠다. 이 같은 축구에서 수비의 안정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공격의 효율성과 효과성은 확보될 수 없다. 이에 따라 팀 훈련도 수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런 수비의 목적은 개인, 부분, 팀 전술로 상대방의 공격을 지연 및 저지시키는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공을 인터셉트하여 공 소유권을 다시 확보 상대 골문으로 공격을 시도하는 데 있다.

이와 같은 수비에는 세부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것은 첫째: 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와, 둘째: 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받으려고 할 때 수비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각기 다른 수비 방법에서 개인, 부분, 팀적인 수비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에 크게 3가지의 경우가 있다. 그것은 ①공을 소유하여 전진할 때(드리블 포함), ②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패스를 시도할 때, ③슈팅, 크로스 등을 시도할 때 등이다.

이때에는 공격수와의 거리를 약 1m50Cm 정도 및 수비수간 간격 역시 약 10m 이내로 유지한 상태에서 상대의 전진 플레이에 대한 지연 및 방어는 물론 공을 인터셉트할 수 있도록 하는 가운데 커버플레이도 원활히 구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때 선수가 주지하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은 바로 공을 소유한 선수의 골문과의 거리와 각도다. 이는 수비수가 적극적인 수비와 소극적인 수비를 선택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어 상대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받으려고 하는 선수에 대한 수비다. 이때에도 ①발 밑에 공을 받을 때, ②수비하는 배후 공간을 이용하여 공을 받을 때, ③두 명의 수비수 사이를 가로지르는 스루패스를 받을 때 등으로 수비 방법은 나누어진다. 이때에는 공을 소유한 상대 선수에 대한 수비(1대 1) 상황보다 수비의 어려움이 가중된다. 특히 공간을 이용하는 패스를 받기 위한 플레이의 수비는 개인의 신속한 판단력에 의한, 민첩한 움직임이 요구되며 특히 부분 전술로서의 커버 플레이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축구의 최대 취약점으로 대두되는 것이 공간 허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공간을 이용하여 받으려고 할 때 수비는 제1 수비자보다 시야 확보가 더욱 원활한 제2 수비자의 적절한 타이밍의 수비가 요구된다. 축구에서 수비가 어려운 것은 수비에 임하게 되면 상대 선수의 움직임과 공의 진행에 따라 움직임이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이지 때문이다. 이는 명확한 시간 차이로 나타나는데 이에 축구에서 '공격수가 수비수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은 80% 이상이다'라는 말은 곧 정석으로 받아들여 진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탈 사카' 영향을 받은 현대축구는 최전방 공격수까지도 수비에 임해야 하는 '전방 압박' 수비 방법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수비 방법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공의 소유권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즉시, 적극적인 수비를 구사하여 공의 소유권을 다시 확보하여 공격을 시도하는 거겐 프레싱(Gegen pressing) 수비 전술로 까지 진화되어 있다. 이 같은 수비 방법은 궁극적으로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축구를 수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며 최종 목표인 승리를 결정짓기 위해서다.

수비 방법으로 압박 전술이 트렌드인 현대축구는 과거보다 시간과 공간을 차기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질 높은 플레이로 압박 수비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공간 공략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상황에 따라 수비 방법도 볼 가까운 지역은 맨투맨(man to man) 그리고 먼쪽 지역은 지역방어(Zone defense)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수비 전략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축구에서 모든 수비 방법은 궁극적으로 1대 1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수비 선수의 능력과 용기, 열정, 지혜 등이 미흡하다면 아무리 좋은 수비의 전술, 전략도 무의미하며 선수 개인과 팀 경기력 역시 최악의 상태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김병윤(전 용인축구센터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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