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라운드 유의사항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1.03.02 07:00 / 조회 : 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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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꽃피는 춘(春)삼월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10~17도로 치솟는 3월 초부터는 짜장 신나는 골퍼들의 세상입니다. 3월 초 대부분 골프장의 예약률이 80%까지 오른 데 이어 3월 두 번째 주말부터는 풀부킹이 예정돼 있어 이젠 미리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새벽 타임 아니면 ‘굿 샷’을 즐길 수가 없습니다.

 

설레는 시즌 첫 라운드, 유의사항을 알아봅니다.

1. 겨우내 연습장엘 못갔다면 라운드 전 연습장에서 샷 점검 두세 번은 필수입니다. 최소 두 번은 가야 기본기를 웬만큼 찾을 수 있으며 자신감을 잃지 않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서 첫 홀부터 공을 제대로 맞히기 힘듭니다.

2. 클럽 손잡이 부분의 그립 세척도 필수입니다. 그립을 깨끗이 씻으면 새 그립처럼 손에 착 달라붙게 돼 ‘굿샷의 도우미’가 될 수 있습니다.

3. 라운드 하루 전, 어릴 적 소풍가기 전날처럼 누구나 설레기 마련이므로 잠을 설치게 됩니다. 와인 한 잔이나 소주 두세 잔 정도를 마시면 잠을 쉬 청하게 됩니다(맥주나 막걸리는 이뇨작용이 있어 피해야).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도 삼가시길 바랍니다. 술 기운을 빌려도 약간 흥분 상태가 지속되므로 두세 시간 만에 깰 수가 있습니다. 5시간만 자게 알람을 맞춰 놓으면 됩니다.

잠이 안온다면 골프채널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 좋습니다.

 

4. 골프백 준비물 점검도 당연하죠. 내의를 빠뜨리는 건 괜찮지만 골프화를 챙기지 않으면 낭패이므로 장갑, 공, 골프 양말 등 꼼꼼히 체크하십시오(3월 중순까지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날씨가 쌀쌀하므로 내복도 준비).

5. 티업시간이 오전 8시이고, 집에서 골프장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면 7시 도착으로 일정을 맞추십시오. 운전하는 피로는 도착 후 한 시간이 지나야 풀립니다(운전할 경우).

골프장에 여유있게 도착해야 식사 후 차를 마시고 연습 퍼팅과 충분한 스트레칭이 가능합니다. 특히 몇 달만의 라운드이므로 연습 퍼팅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첫 홀부터 자신감을 잃어 18홀 내내 방향과 거리 조정이 힘들어집니다.

6. 아직 샷이 안정이 안됐으므로 OB를 내거나 워터 해저드에 공을 빠뜨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 공은 자제하고 몇 번 친 공을 소비하는 날로 정하세요.

 

7. 가장 중요한 것이 마음을 비우는 겁니다. 지난해 11월 초중순에 납회를 했다면 거의 4개월만의 라운드 아닙니까? 연습장엘 자주 갔다 하더라도 실전 라운드는 낯섭니다.

그러므로, 동반자들과 즐겁게 산책한다는 느낌으로 첫 홀을 맞이하십시오. 멀리건도 한두 개 주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6인치(15cm) 룰’을 적용, 공을 조금씩 옮겨 치도록 배려합시다.

지난해 핸디캡이 18(90타)이었다면 10개는 더 칠 수 있으므로 스코어에 연연하지 말고 샷 점검한다는 기분으로 편안히 진행해야죠. 당연히 내기는 캐디피나 밥값 정도로 가볍게 해야 됩니다.

속담처럼, 첫 술에 절대로 배부를 수 없습니다. 올 시즌 첫 테이프를 끊는 만큼 명랑한 라운드에 방점을 찍으시고 가끔 새잎이 돋아나는 나무도 한 번씩 보면서 ‘상쾌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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