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처럼? 추신수 타석, 투수들 '꾸벅' 리스펙트 표할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3.01 12:22 / 조회 :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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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뉴스1
박찬호(48)가 2012년 KBO리그에 왔을 때, 그를 처음 상대하는 타자들은 타석에 들어서며 고개를 숙였다. '코리안특급'에 대한 예의를 표현했다. 추신수(39·신세계)도 비슷한 장면을 연출할지 궁금하다.

선수끼리 경기 중 모자를 벗거나 챙을 살짝 만지면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KBO리그의 독특한 문화다. 사과의 의미로도 쓰이지만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한다. KBO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자를 맞혔을 때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투수는 타자가 1루에 도착하면 고개를 숙여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에 와서 제일 먼저 배우는 행동이다.

2012시즌에는 존경, 이른바 '리스펙트(Respect)'의 뜻으로 사용됐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역사를 쓴 박찬호가 KBO리그 마운드에 오른 시즌이었다.

199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통산 17시즌 476경기 1993이닝을 던졌다.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39세 나이로 은퇴하기 직전 고국 팬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KBO 무대에 섰다. 받기로 했던 연봉 6억 원을 야구발전 기부금으로 내놓고 최저연봉(당시 2400만 원)에 계약했다.

당시 박찬호를 맞이하는 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인사부터 하고 시작했다. 헬멧 챙을 잡고 고개를 숙인 뒤 타석에 섰다.

올해는 추신수다. 박찬호와 비교해 투수와 타자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한국 야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추신수는 전성기 시절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급 외야수로 평가 받은 한국 역대 최고 타자다.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가 추신수까지 영입해 KBO리그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다. 일반인 팬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우러러보던 스타 플레이어가 한국에 온 것이다.

베테랑 투수인 한화 정우람(36)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우람은 "같은 부산 출신이다. 제가 중학교에 다닐 때 (추신수가) 고등학생이었다. 항상 동경했다. (이)대호 형, (정)근우 형과 함께 야구 잘했던 형들이다. 그들을 보면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추억했다.

키움 새 외국인투수 조시 스미스(34)도 흥분을 숨기지 않았다. "리그 입장에서 정말 좋다. 팬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난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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