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주마 교배 개시

채준 기자 / 입력 : 2021.02.28 14:56 / 조회 :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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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주마 교배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한국마사회가 제주와 장수 목장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민간 농가 씨수말 교배 지원에 나선다. 지난 20일 한국마사회 제주·장수 목장에서는 안전한 교배 진행을 염원하는 무사고 기원제를 지내며 올 한해 성공적인 교배가 이뤄지도록 마음을 모아 기원하기도 했다.

한국마사회는 국산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씨수말을 도입해왔다. 한 두에 ‘몇 십 억’이 넘는 씨수말을 국내로 들여와 생산농가들의 암말과 무상 또는 저가로 교배를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 한국마사회 보유 씨수말의 교배 계획 두수는 약 500두다. 한 해 국내에서 교배를 시행하는 암말의 수가 약 2,000여 두 인 것을 고려할 때, 한 해 생산되는 경주마의 25% 가량이 한국마사회 소속 씨수말을 통해 생산되는 것이다.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 당 2두의 무상교배와 1두의 유상교배를 지원한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생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한시적으로 유상교배료는 전액 감면한다.

올해 제주목장에서는 ‘한센’, ‘피스룰즈’, ‘티즈원더풀’ 등 국내 리딩사이어 10위권에 있는 주요 씨수말들이 교배 지원 사업에 투입된다. 특히 ‘한센’은 최강 씨수말로 불렸던 ‘메니피’와 자마 수득상금 1위를 다툴 만큼 자마들의 고른 성적이 특징이다. 특히 1회에 30만 달러(약 3억 3천만 원) 교배료를 자랑하는 미국 씨수말 ‘타핏(Tapit)’의 자마로 우수한 혈통을 자랑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첫 교배를 시작한 ‘섀클포드’가 올해는 제주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한다. ‘섀클포드’는 3세에 삼관마 경주인 ‘프리크닉스 스테이크스(GⅠ,1900m)’를 우승한 경주마로, 씨수말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주마 교배는 우리나라의 미래 말산업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를 키우는 탄생의 씨앗’이라며 ‘코로나19로 생산 농가들이 특히 어려운 상황인 만큼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 명마 생산을 위해 농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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