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최종 목표는 국산마 수준 향상!

채준 기자 / 입력 : 2021.02.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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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우디컵’에서 4위를 차지한 ‘닉스고’는 향 후 씨수말이 목표다.

닉스고는 이미 통산 50억원의 상금을 벌어 압도적인 능력을 인정 받았다.


닉스고는 2019년 킨랜드 1세마 경매에서 한국마사회가 8만 7천 달러(약 9천5백만 원)에 구매했다. 경매에 상장되지 않아 몸값이 베일에 쌓인 경주마들도 있지만, 닉스고는 사우디컵 경주마들 중에는 몸값이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커리어를 쌓아왔고, 결과적으로 4위를 거둬 150만 달러(약 17억 원)상금 획득에도 성공했다.

닉스고가 상장되었던 킨랜드 1세마 경매에는 쟁쟁한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대거 상장되곤 한다. 자마의 능력에 대한 기대 척도라고 볼 수 있는 교배료만 보아도 닉스고의 기대 성적이 그리 높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 회에 교배료만 30만 달러(약 3억 3천만 원)를 받는 ‘타핏(Tapit)’의 자마, 교배료 25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의 ‘워프론트(War Front)’의 자마도 78두 상장됐다. 그에 비해 닉스고의 부마 ‘페인터(Paynter)’의 교배료는 2만 달러(2천 2백만 원), 1/10의 가격이다.

닉스고를 주목한건 한국마사회의 ‘케이닉스’ 프로그램이다. ‘케이닉스’는 말의 DNA 정보를 이용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경주마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보통 혈통표·외모를 중점으로 보는 경매시장에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닉스고가 가진 우수성을 미리 알아본 것이다. 닉스고는 18년 10월, 브리더스컵 예선격인 퓨처리티(GⅠ,1700m) 대상경주에서부터 그 능력을 드러냈다. 당시 닉스고의 현지 배당률은 단승식 70배. 출전마 중 가장 높았다. 아무도 닉스고의 경주력에 주목하지 않았으나, 닉스고는 5마신차로 해당 경주를 우승, 세계 최고 2세마를 가리는 ‘브리더스컵 주버나일(GⅠ,1700m)’경주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적절한 시기에 닉스고 씨수말로 변신 시킬 계획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기대보단 아쉬운 성적이지만 닉스고의 활약으로 케이닉스 사업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자평한다”며 “우리 경마와 말산업도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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