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빠진 세터 고민... 박미희 감독 "김연경 말고 다른 공격수도 믿어야"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3.01 06:01 / 조회 :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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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 선수들./사진=KOVO
흥국생명의 추락은 어디까지인가. 그래도 반등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남은 3경기서 보여줄 경기력이 관건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달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서 1-3으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했다. GS칼텍스와 승점은 53점(18승 9패)으로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다.

흥국생명은 5라운드 이후 7경기서 1승 6패로 부진 중이다. 19세트를 잃는 동안 고작 4세트만을 따냈을 뿐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시작으로, 팀 불화설,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25) 학교 폭력 징계로 인한 전력 이탈 등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3주 만에 승점 12점의 리드를 모두 까먹었다.

대체 외인으로 들어온 브루나의 부진, 백업 세터 김다솔의 불안정함, 고질적인 리시브 라인 불안 등이 연거푸 나왔다.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래도 지난 달 19일 KGC인삼공사전 승리와 이날 3세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희망을 가질 만하다. 우선 수비 후 공격이 됐다. 앞선 세트에서는 수비를 잘하고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흐름이 자꾸만 끊기곤 했다. 브루나도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상대팀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경기 후 차 감독은 "5라운드 때보다는 흥국생명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앞으로 올라올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던 것 같다"고 짚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리듬은 괜찮았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 브루나도 점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경기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1위 자리까지 내준 흥국생명에는 숙제가 많다. 리시브 불안을 해소해야 되고, 세터 김다솔과 공격수 간에 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날 가장 흔들린 부분은 김미연(28)의 자리였다. 박 감독은 "(김)미연이가 허리 부상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이)한비나 (박)현주도 있지만 (김)미연이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경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다영이 빠진 주전 세터 자리를 맡고 있는 김다솔에 대해서는 "결정을 해야 될 때 선수들을 믿고 올려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김)연경이도 좋지만, 다른 공격수를 활용하는 데 있어 믿어야 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데가 없다. 마지막 자존심인 1위 자리는 되찾아와야 한다.

남은 경기는 3경기다. 오는 6일 한국도로공사, 9일 현대건설, 13일 KGC인삼공사와 경기가 남아 있다. 일단 흥국생명에겐 닷새의 시간이 주어졌다. 얼마만큼 조직력을 끌어올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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