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에 관심 밀렸던' CHOO, 왜 이제 한국 온 추신수에 열광하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2.27 18:15 / 조회 :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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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추신수. /사진=뉴스1
추신수(39·신세계)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 류현진(34·토론토)도 비슷한 시기에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류현진에 비하면 추신수를 향한 관심이 덜 쏠렸던 게 사실이다. 그런 그가 한국에서 뛴다는 소식에, 한국 야구 팬들은 물론 야구계가 열광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현재 한국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과 감독들 모두 추신수를 모르는 이는 없었다. 그 정도로 추신수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그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갖고 들어온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가방, 그리고 손목에 낀 고가의 손목 시계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긴 세월을 보냈다. 그가 본격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린 건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그해 커리어 최다인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20홈런 86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2013 시즌을 앞두고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한 명 더 늘었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이었다.

LA 다저스라는 빅 클럽, 한국 야구를 평정했던 그가 미국서도 통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 투수라는 포지션에 따른 긴 경기 시청 시간(타자는 타석을 마치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등. 아무래도 팬들과 언론의 관심은 추신수보다 류현진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그가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신세계와 27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10억원은 기부를 약속했다. 한국 야구계는 열광하고 있다. 과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한화로 왔을 때도 그랬지만 추신수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당시 박찬호는 전성기를 지나 은퇴를 바라보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다르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가 60경기 단축 체제로 운영되면서, 추신수도 3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151경기로 사실상 풀 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비록 최전성기는 아닐 지라도 당장 내년 시즌 은퇴를 바라볼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사실상 '현역 메이저리거'라고 볼 수 있는 그의 퍼포먼스에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는 물론, 다른 구단의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도 열광하는 분위기다. 미국으로 일찍 떠났던 추신수는 KBO 리그에서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많은 후배들은 스스럼 없이 그와 경기를 함께하는 것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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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뉴스1


한화 투수 정우람(36)은 "한국 야구계에 좋은 소식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추신수 선배가 와 팬 분들께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모든 선수들이 환영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저도 부산 출신인데 3년 선배다. 제가 중학생일 때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대호 형, (정)근우 형 등 모두 부산서 야구 잘했던 형들이다. 그들을 보며 꿈을 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환(45) 한화 코치는 "예전에 오며 가며 만난 적이 있다. 몸통이 굉장히 굵었던 게 인상이 남는다. 저런 몸을 보며 '메이저리거는 저렇구나', '그래서 힘을 잘 쓰는 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야구 전체로 봤을 때 대환영이다. 이런 대스타가 와 제대로 된 야구를 보여주면서 야구의 매력을 전파할 수도 있다. 또 그가 속한 팀을 한화가 깨트리는 멋진 모습도 선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대호(39·롯데)와 처음 조우하는 날도 기대가 된다"며 설레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추신수는 귀국 직후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으며, 2주 간 자가 격리를 할 예정이다. 사실 그가 이역만리 미국에서 뛸 때는 거리감도 있었다. 한국 야구를 거치지 않았기에 더욱 그런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동네 야구장에 가면 직접 보며 옆집 삼촌이나 형처럼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선수가 됐다. 앞으로 그가 한국 야구를 몸소 체험하고 느끼며 쏟아낼 많은 이야기에도 뜨거운 시선이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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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스탠딩 인터뷰에 임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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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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