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D-1..'미나리' 외국어영화 분류가 더 아쉬운 이유 [★날선무비]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2.28 11:35 / 조회 :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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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미나리' 포스터


미국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열린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1943년에 설립된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의 전초전이라 불린다. 매년 열리는 미국의 시상식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미국 영화 '미나리'가 노미네이트 됐기 때문이다.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의 영화사 플랜B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했다.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이 프로듀서와 주연을 맡았다. 하지만 골든글로브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영화로 분류하는 규정에 따라 '미나리'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했다.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로 분류되자, 미국 내에서 반발이 있었다.

'미나리'가 최근 한국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 된 후,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로 분류 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졌다.

'미나리'의 따뜻한 스토리와 작품성은 물론,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이 보편적이고, 그 어느 곳보다 이민자들이 정착하고 살아가는 나라 미국의 모습은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에 자신의 자전적 스토리를 따뜻하게 담담하게 그려냈다. 영화 속 대사는 대부분 한국말이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에 뿌리내리고 사는 이민자 출신 가족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겼다. 미국 자본의 가장 미국적인 영화인 것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한국 시간으로 3월 1일 열린다.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임에도,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외국어 영화로 분류 된 것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미나리'가 할리우드에서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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