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송중기의 또 다른 옷 '빈센조'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2.28 11:00 / 조회 :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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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사진제공=tvN


영화 '승리호'를 통해 의연한 모습을 보인 배우 송중기. '승리호' 속 태호 안에 그간의 필모그래피를 함축시킨 듯 했다. 그런 송중기의 또 다른 옷은 바로 드라마 '빈센조'였다.

송중기는 지난달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로 복귀했다. 2017년 '군함도' 이후 4년 만이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약 10년 전 '늑대소년' 촬영 당시 '승리호' 프로젝트를 준비했던 조성희 감독은 송중기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송중기는 막연하게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고, 정식으로 제안을 받아 '승리호'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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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사진제공=넷플릭스


송중기는 '승리호' 촬영을 막 시작할 때 개인사로 아픔을 겪었다. 그가 연기한 태호는 꼭대기에서 한순간에 완전 바닥으로 떨어진 후 우주쓰레기 청소선인 승리호의 조종사가 됐고, 필사적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일까, 송중기는 태호를 마주하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단어는 '자포자기'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삶의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 생각도 없고 정체되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송중기가 말한 자포자기란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고 돌보지 않는다는 뜻을 지녔다.

그러나 송중기는 의연했고 솔직했다. 그는 "말 그대로 그게 다였다. 실제로 제가 비슷했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이라며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도 있다. 그러나 제 개인사이기 때문에 여백의 미를 남겨두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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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사진=송중기 공식 인스타그램


'승리호'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만큼, 공개 첫날부터 1위를 시작으로 전 세계 톱 10위, 한국 등 스트리밍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인기도 상당했다. 그런 그가 차기작으로 선택한 건 '빈센조'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극중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 까사노 역을 맡았다.

지난 2월 20일 첫 방송한 '빈센조'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빈센조'의 첫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8.7% 최고 10.8%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기준 역시 평균 7.7% 최고 9.5%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역대 tvN 토일드라마 첫방송 시청률 3위에 해당하는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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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승리호' 송중기 스틸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어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최고 11.6%까지 치솟으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을 장악한 '빈센조'였다. 여기에 송중기의 진가가 드러났다. 물론 '왕이 된 남자', '돈꽃'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김과장', '열혈사제'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의 필력이 만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송중기는 빈센조 까사노를 통해 어둡고 차가운 모습과 동시에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완벽한 슈트핏과 낮은 목소리로 내뱉는 이탈리아어까지 눈과 귀를 쉬게 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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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사진제공=tvN


그 중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건 송중기의 비주얼이었다. 잘생겼는데 또 잘생겼다. 올타임 완벽한 비주얼이라고 칭해도 아깝지 않다. 송중기는 빈센조 까사노를 위해 외적으로도 많은 공을 들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중기의 완벽한 슈트핏은 완벽히 계산된 것이다. 의상과 캐릭터의 콘셉트 등은 김희원 감독과 '빈센조' 스태프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의논해서 만들어졌다. 이탈리아어 역시 촬영 전부터 이탈리어 선생님에게 직접 수업을 받았으며, '빈센조' 촬영 현장에 늘 이탈리아 선생님이 상주해 도움을 받고 있다.

'승리호' 송중기가 가장 잘 맞는 옷이라 생각됐다. 그런데 송중기의 또 다른 옷은 '빈센조'였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무궁무진한 매력은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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